실외 NO마스크 호재에도.. 화장품 대장株 아모레는 '콜록 콜록'

신하연 2022. 9. 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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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연초 比 35% 하락
中 수요 부진에 실적 타격
해외 법인 적자 불가피할 듯
LG생건, 보합세 유지 '희비'
백화점 마케팅에 매출 호조

지난 26일자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화장품주에 관심이 쏠리곤 있지만 주가 반등으로는 쉽사리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최대 수출처인 중국의 내수 경기 부진이 주요 업체의 실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대장주 가운데서는 중장기 모멘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UP', LG생활건강=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은 현 주가가 3개월 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고 있다. 세 달 전에 비해 2.97% 하락에 그쳐 같은 기간 10.44% 급락한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이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157억원과 2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29%씩 감소하면서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 매출이 2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5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면세점 매출은 3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줄겠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2분기에는 매출 1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2166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8% 상회하기도 했다. 화장품 매출액이 백화점 채널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9% 성장하면서 빠르게 회복한 덕분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4~5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3분기부터는 뚜렷한 업황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영향으로 3분기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저점 국면이 지나가고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견조한 매출은 상승 재료다. 생활용품의 경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4%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음료 부문도 매출 10%, 영업이익 7% 증가가 전망된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89만5000원에서 12% 하향한 75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28일 종가 65만3000원보다 15% 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 19.98배)이 동일업종 평균(38.81배)보다 낮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65%로(업종 평균 -16.89%) 양호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ROE가 높을수록 주주가 출자한 돈으로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DOWN',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3개월 전에 비해 주가가 15% 가량 떨어졌다. 연초 기준으로는 35% 추락했다. 지난 26일에도 장중 10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중국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15만원으로 35%나 낮췄다. 올 3분기 연결 매출 971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77.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추정치(207억원)를 훌쩍 밑도는 수치다.

해외 매출은 16.5% 줄어든 3209억원으로 전망하며, 이가운데 아시아 매출은 23.1% 감소한 2711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 지역의 봉쇄가 6월부터 해제됐지만, 산발적으로 방역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는 전분기 대비 중국 소비 회복이 미진해 해외 법인에서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니스프리'를 포함한 중국 내 전 브랜드의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올 3분기 오프라인 매장수는 30% 감소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온라인 매출 성장이 온전히 보충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PER도 91.62로 업종 평균(38.81배)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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