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성능 2배 늘리는 기술, 한국 공학자가 내놨다

김동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
CPU 등 시스템 반도체서 쓰던 기술 활용

김동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KAIST는 김동준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기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정보 처리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서 주로 활용되는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SSD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존 SSD 시스템 상에서 데이터 패킷이 움직이는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패킷은 데이터 크기의 기본 단위로, 데이터가 이동할 땐 패킷 단위로 분할된 상태에서 움직인다. 이러한 데이터 패킷이 움직이는 속도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직결되는데, 기존 SSD 시스템에선 데이터 패킷이 움직일 수 있는 경로가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CPU, GPU 등 시스템 반도체 상에서 데이터 패킷이 움직이는 경로를 SSD에도 적용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SSD 안에서 데이터들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뚫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기존 SSD와 비교했을 때 정보 처리 속도가 약 2배 빨라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응답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개발을 주도한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네트워크 패킷이 적용된 SSD 시스템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례다”라며 “SSD의 성능 향상은 인공지능 연구,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알고리즘 성능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 교수팀이 개발한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SSD시스템 반도체의 구조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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