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만 16%..국·수·탐구는 어려웠다

신중섭 기자 2022. 9.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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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마지막 리허설로 지난달 31일 치러진 9월 모의 평가 채점 결과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대체적으로 어려운 기조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약 16%에 달해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5.97%(6만 1729명)를 기록해 2018학년도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가장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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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역대 가장 쉬워..본수능선 난이도 조정 불가피
표준점수 고득점 위해 미적분 등 선택과목 쏠림 여전
전남여고 학생들이 지난달 31일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서울경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마지막 리허설로 지난달 31일 치러진 9월 모의 평가 채점 결과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대체적으로 어려운 기조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약 16%에 달해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8일 발표한 9월 모평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 만점자는 343명(0.09%)이며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인 149점보다는 낮지만 두 시험이 워낙 어렵게 출제됐던 만큼 이번 시험 역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영역의 경우 만점자는 1607명(0.42%),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이었다.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인 147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으로 2022학년도 6월 모평 146점, 2022학년도 9월 모평 145점, 2022학년도 수능 147점, 2023학년도 6월 모평 147점으로, 지난해 통합 수능 체제 도입 이후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가 유지되고 있다.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5.97%(6만 1729명)를 기록해 2018학년도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가장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수능 기준으로는 2021학년도(12.66%), 모평 기준으로는 2021학년도 6월(8.73%)이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1등급 인원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대입 선발 인원인 7만 6497명의 80.7% 수준으로 사실상 변별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 역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사탐에서는 세계지리와 세계사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법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 간 격차는 최대 7점이 발생했다. 과탐에서는 지구과학2가 7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구과학1과 생명과학2가 69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사의 경우 2017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한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비율이 6.01%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기존에는 2018학년도 수능(12.8%)과 2022학년도 9월 모평(7.6%)이 최저 기록이었다.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 국어·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특정 선택과목에 응시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9월 모평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을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비율은 64.4%, ‘언어와 매체’는 35.6%로 지난해 수능보다 언어와 매체에 응시한 학생 비율이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수학 영역 역시 확률과 통계 49.3%, 미적분 44.8%, 기하 5.9%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 비율이 전년도 수능(39.7%)에 비해 크게 늘었다. 통합 수능 체제 이후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대입에서 ‘문과침공’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자 인문계열 수험생 중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고려해 미적분에 응시한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어 역시 본수능에서도 언어와 매체 응시 비율이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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