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협박 혐의 재판' 비아이 마약 보도 기자 증인 출석..속 시원한 증언 없었다

박판석 입력 2022. 9. 28. 17:37 수정 2022. 9.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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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대표의 협박 혐의에 관한 재판에 한서희와 비아이의 마약 사건과 공익신고를 보도한 기자 A씨가 증인 심문을 받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양현석 대표가 참석했으며, 한서희와 비아이의 마약 사실을 보도한 기자 A씨가 증인 심문을 받았다.

재판부는 한서희가 2017년에 A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 당한 내용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심문 과정 내내 한서희가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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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박판석 기자] 양현석 대표의 협박 혐의에 관한 재판에 한서희와 비아이의 마약 사건과 공익신고를 보도한 기자 A씨가 증인 심문을 받았다. A씨는 2017년부터 한서희가 일관되게 협박 당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질문에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 주관으로 열린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범률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관한 11번째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양현석 대표가 참석했으며, 한서희와 비아이의 마약 사실을 보도한 기자 A씨가 증인 심문을 받았다.

A씨는 YG와 경찰이 유착해서 비아이의 마약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생각해 2017년 한서희에게 접촉해서 해당 사건을 기사화 할 것을 마음 먹었다고 했다. A씨는 SNS를 통해 한서희와 만날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했지만 한서희의 반대로 2017년 당시 기사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서희가 2017년에 A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 당한 내용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7년 당시 녹취록과 녹취 파일에는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문장이 없었다. A씨는 "2019년 취재 당시 녹취록이 소실 됐으며, 녹취록을 풀어둔 글에는 남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한서희의 워딩이 계속해서 바뀌었다. 처음에는 '’너 하나 못 뜨게 하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가 다음에는 ‘너 하나 무너뜨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너 하나 망가뜨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2019년 6월 보도된 기사에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야’라는 문장 대신 ‘너 하나 망하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고쳐 쓴 이유를 물었다. A씨는 “저희 매체에서는 취재원 보호를 위해서 표현을 순화해서 쓰는 편이다. 한서희의 말이 바뀐 만큼 그 모든 뉘앙스를 포함할 수 있는 말을 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OSEN DB.

A씨는 심문 과정 내내 한서희가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서희의 태도는 3년간 일관 됐다. 저희와도 인터뷰를 하면서 무섭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한서희가 연예계에 데뷔하고 활동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못뜨게 하는 건 협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양현석의 변호인은 반대 심문에서 A씨에게 2016년 8월 당시 마약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한서희가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A씨는 “한서희가 데뷔를 할 수는 없다. 한서희 본인도 그것을 잘 알아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답변했다.

"한서희의 마약 전과를 알고 있는 양현석 대표가 '망하게 하겠다'라고 말한 것이 협박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시기가 중요하다. 2016년에는 한서희의 마약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초범이어서 풀려났고 실명이 나가지 않으면 데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란 답변을 내놓았다.

재판부는 한서희가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 한것이 협박 때문이라기 보다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한서희는 데뷔를 해야하는데 YG가 무서워서 진술 번복했다고 했지 자신을 위해서 진술번복 했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한서희와 비아이의 공익신고와 마약 사건을 보도했다며 “비아이 사건을 보고 경찰과 유착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한서희는 스모킹 건이었다. YG를 어떻게 하기 위해서 보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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