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곳 수요 집중"..'분양가'가 청약 희비 가른다

김남석 2022. 9.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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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급격한 금리 상승 등으로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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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3위 모두 '분상제 아파트'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투시도.<사진=HL디앤아이한라>

경기 침체와 급격한 금리 상승 등으로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이어 건축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3년 새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1㎡당 약 440만4000원으로 3년 전(2019년 7월, 354만7000원) 대비 24.2%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상승 금액은 7200만원에 달한다.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3위를 차지한 단지는 모두 분상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으로 인근 입주 2년차 아파트 같은 면적의 시세 12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단지는 57세대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리며 평균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흥 장현에 분양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190대 1)와 고양 지축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172대 1), 인천 검단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80대 1) 등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분양가에 따른 청약 성적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약수동지점장은 "가격이 낮아 안전하게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에 청약이 무조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공급하는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들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됐다. 전용면적 84㎡이 5억원대로 작전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 '힐스테이트 자이계양'(2024년 입주예정)의 입주권 시세 3.3㎡당 2430만원과, 지난해 입주한 'e편한세상 계양더프리미어' 2200만원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대우건설이 충북 음성기업복합도시에 공급하는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분상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9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 지점장은 "새 아파트 분양가는 자재비, 노무비 인상으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가 분양가, 입지여건 등을 따져 선택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김남석기자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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