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5%↓ 가능성도"..러·독 가스관 사고, 유럽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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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의 연이은 가스 누출 사고가 유럽 경기 침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 위기에 놓인 유럽으로 향한 에너지 공급 재개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아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다고 전제한 기본 전망이다.
특히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은 러시아발(發)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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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10% 감소 전제' 기본 전망 1%↓
"최악의 경우 GDP 감소 4.8% 가능성"
블룸버그 "2009년 금융위기 수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의 연이은 가스 누출 사고가 유럽 경기 침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 위기에 놓인 유럽으로 향한 에너지 공급 재개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아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올겨울이 유난히 춥고 유럽연합(EU)이 부족한 연료 공급을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해당 기간 감소폭은 4.8%에 달할 것으로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진단했다. 블룸버그 소속 경제학자 제이미 러시와 매버 쿠진은 이 경우 유럽 벤치마크 천연가스 가격(TTF)이 메가와트시당 400유로 이상으로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8%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수준”이라면서 “유로존이 이런 운명을 피해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 번째로 큰 경기 위축을 겪을 것”이라고 평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대 교수는 “유럽은 상다히 깊은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 “매우 분명하게 향하게 있다”고 우려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까지 이어지면서 유럽은 각종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급증에 대응하고자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주도하면서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음 분기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은 러시아발(發)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각각 연간 275억㎥의 공급이 가능한 2개의 가스관으로 구성된 ‘노르트스트림-1’은 2011년부터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공급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줄이다가 이달 초부터 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했다.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의 경우 전쟁 이후 제대로 가동된 적이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 가스관에서 각각 가스 누출이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러시아 측의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이어 에너지 위기를 맞아 최근까지도 재정 지원에 나섰다”면서 “이제 재정 부담을 감수하고도 더 많은 지원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위기를 통제할 수 없는 현 상황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유럽 각국 정부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리서치회사 TS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현 상황에 개입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가격상한제, 유동성 지원 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당국이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기간 피하고자 했던 경기 침체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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