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 가능성' 높은 시드 스타트업 주목!

조광현 2022. 9.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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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장 가능성 높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 관심 높아져
지원 사업 선정 및 기존 산업계 제휴, 실적 등 갖춘 분야별 알짜 초기 스타트업들 다양
올디너리매직, 더블엔씨, 그린도트, 어베어, 탤런트리 등 눈길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될성부른' 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회수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72% 감소했다. 하지만 오히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최근 미국 내 투자 자금이 시드 스타트업에 몰리면서 이들의 평균 밸류에이션이 지난해보다 3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아 가능성'이 충분한 초기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발달 맞춤 놀잇감으로 밀레니얼 부모 사로잡은 ‘올디너리매직’, 1년 새 매출 4배 기록

프리미엄 월령별 발달 맞춤 놀잇감 ‘피카비 플레이키트’ 및 육아 커뮤니티 ‘피카비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발달 육아 전문 스타트업 올디너리매직(대표 허청아)의 성장세가 놀랍다. 브랜드 런칭 1년만인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2% 이상 성장했고, 그 중에서도 2분기는 1분기 대비 62%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피카비 플레이키트는 전문가가 개발한 월령별 놀잇감 큐레이션, 3세 미만 KC인증 취득, 고객 대상 놀이 정보 SNS 발송 서비스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말 런칭한 정기구독 서비스 역시 반년만에 빠르게 성장 중이며, 피카비 놀이터 및 공식 인스타그램은 4만여 명에 이르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올 초부터는 프리미엄급 어린이집 등 전문 기관 B2B 사업 분야도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에 단독 브랜드관을 런칭,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올디너리매직은 지난해 말 서울대 기술지주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2 신용보증기금 주관 스타트업 네스트 11기’,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6기’, 스마일게이트의 ‘오렌지팜 배치 2기’ 등 다수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 기업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사업 확대 및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산업은행, 이지스자산운용 출신 COO(운영 총괄)도 새로 영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용 앱 런칭, 신제품 및 어린이집 전용 키트 개발, 아시아 중심 글로벌 시장 확대도 계획 중이다.

“누적 거래액 1000억” 고물가 속 ‘알뜰소비’ 몰리는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을 운영하는 더블엔씨(대표 박진희) 역시 숨어있는 알짜 스타트업 중 하나다. 니콘내콘은 ‘C2B2C(Consumer to Business to Consumer)’ 모델을 기반으로 보다 안전한 기프티콘 거래를 돕는 플랫폼이다. 개인 거래부터 브랜드 입점 상품까지 1만여 종이 넘는 상품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기프티콘 현금화도 가능해 알뜰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17년 출시 이래 평균 160% 이상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콘내콘은 올 8월 누적 거래액 1115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앱 다운로드 수 67% 증가, 누적 회원 수 54% 상승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더블엔씨는 니콘내콘 플랫폼 고도화 및 사업 다각화에도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콘내콘 플랫폼 내 최근 런칭한 거리 기반 캐시백 서비스 ‘로그미’는 결제 시점 간 이동 거리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제공, 유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로그미 베타 서비스는 매장 리뷰 1만 2000건 이상, 유저 재사용률 80%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더블엔씨는 이 밖에 향후 기프티콘 구매 및 사용 고객들의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가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키워드로 공간, 에너지, 환경까지.. 업계 사로잡는 ‘그린도트’

친환경 및 모빌리티 키워드로 주목받는 에코스타트업도 있다. E-모빌리티 서비스 허브 플랫폼 그린도트는 고도화된 에너지 모빌리티 플랫폼을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플랫폼 간 허브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넷제로 기업이다. 그린도트(대표 이화진)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E-MaaS (Energy-Mobiliy as a Service)와 공간 및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한 허브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부동산, 에너지, 환경재단 등 관련 업계에서는 그린도트가 모빌리티 주차 및 충전공간의 변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점을 주목,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빠르게 손을 내밀고 있다. 그린도트는 지난 7월 초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와 모빌리티 전기 충전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한데 이어 9월 초에는 데이터 기반 클린테크 기업 ‘그리드위즈’와 친환경 운송수단 보급 및 사용자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공식파트너사 W재단이 개최한 제1회 글로벌기후행동기금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청받아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했다.

업무는 보다 쉽게, 채용은 더욱 간편하게.. 가려운 곳 긁어주는 B2B 스타트업 ‘어베어’, ‘탤런트리’

사업 관리 솔루션, 인재 채용 지원 HR 등을 돕는 B2B 스타트업들 역시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겨냥하고 있는만큼, 높은 성장 잠재력을 품은 곳들이 많다.

이커머스 사업관리 솔루션 ‘윈들리’를 운영중인 어베어(대표 김승현)는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관련 시장 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윈들리는 온라인 상품 판매업자가 상품 소싱, 상세페이지 제작, 상품 등록 및 주문 관리 등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올인원 구매대행 솔루션이다. 오픈마켓 계정만 연결하면 누구나 쉽게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사업자가 매일 겪는 번거로운 업무를 줄였다.

윈들리는 지난해 8월 창업 이래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는 등 매월 2배 이상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00여 곳에 달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통해 시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3월 설립된 HR 관련 스타트업 탤런트리(대표 안찬봉) 역시 프로젝트 단위 채용 지원 플랫폼 '번지'(Bungee)를 선보인 직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고 최근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번지는 기업이 국내외 톱레벨의 IT 인재 필요 시 필요한만큼 고용과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매칭 성사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 반년 만에 데이터 기반 그로스 해킹, UX-UI 디자인, 프로덕트 기획 분야 등에서 업무 경험을 갖춘 숙련된 인재 400여명이 번지 플랫폼에 등록했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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