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연출 데뷔작 '헌트',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 선정
28일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월 19일 개막해 10월 30일까지 총 12일간 열리는 영화제에서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영화를 비롯해 아시아영화의 흐름을 이끄는 작품 50여 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인 영화제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시아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개막작은 이정재 감독의 ‘헌트’, 폐막작은 홍콩의 최신 작품인 오현휘 감독의 ‘워리어 오브 퓨처’이다.
영화제 측은 “상영작 가운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편, 영국 프리미어 22편으로 영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최신 아시아영화들은 런던의 랜드마크 레스터스퀘어 오데온 럭스를 중심으로 시내 주요 극장 5곳에서 관객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인 ‘헌트’는 과거 한국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 장르다. 폐막작 ‘워리어 오브 퓨쳐’는 대기와 수자원이 오염된 도시의 절망적인 미래를 그리는 작품이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민하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함께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공통점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영국 관객과 아시아영화를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을 함께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
공식포스터도 이 같은 지향을 담아 한국의 ‘붉은 산수’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의 작품과 협력했다.
올해에는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가 집중하는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의 출연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정재 배우 특별전’, 왕가위 감독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마크 리 판핑빙 특별 포커스’, ‘다큐멘터리 경쟁전’이 마련됐다.
주목받는 아시아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리프오피셜 셀렉션’ 및 ‘런던 할로윈 호러 섹션’을 비롯해 거장 감독 배창호, 에드워드 양, 허샤오시엔의 최신 디지털 복원 작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초청작도 있다.
한국영화 초청작으로는 ‘비상선언’, ‘범죄도시2’, ‘오마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비롯해 ‘땅에 닿지 않는 비’, ‘성덕’ 등 한국 최신작부터 다큐멘터리 수작까지 총 11편이 포함됐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헌트’의 이정재, 갈라 상영으로 공개되는 ‘비상선언’의 임시완, ‘오마주’의 이정은이 영국의 영화산업 1번지 레스터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에 선다.
특히 아시아 배우 중 최초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이번 영화제 기간 특별전을 통해 1994년 연기 데뷔작인 ‘젊은 남자’를 포함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하녀’, ‘신세계’ 등 28년간의 활동을 대표하는 작품을 영국 관객에 소개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헌트’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배우의 밤’ 특별행사 등 친밀감 높은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는 이정재를 위해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의 영화 비평가들의 글로 구성한 ‘이정재 배우론’을 기획해 영문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초청작 배우들이 관객과 만나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풍성하게 이뤄진다. 영국에서 ‘기생충’으로 이름을 이정은은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과 런던으로 날아와 작품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비상선언’으로 돋보인 임시완도 현지 최고 돌비시스템을 갖춘 극장에서 작품을 공개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런던아시아영화제만의 특별한 경쟁력으로 꼽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유럽에서 한국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심이 증폭되는 한국식품을 문화와 연계해 현지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온 영화제는 올해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나잇’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또한 편의점을 극장에서 체험하는 기획, 런던 최대 규모의 셀프리지 백화점과 협력해 한식을 접하는 테이스팅 이벤트도 시행한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초청작 및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코로나에 이어 세계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는 위기 대응이라는 공통적인 현실에 매일 부딪히고 있다”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우리가?현실에서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를 통해?‘보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와 ‘피하고 싶은 상상의 세계’, 그리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을 함께 얘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는 이제 아시아영화와 함께 영국에서 다양성 문화가 아닌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영국에서 민간이 아시아영화를 아우르는 영화제의 대표성을 구축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국영화 콘텐츠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기록하는 역할까지 맡는 영화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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