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코로나 걸리면 '1형 당뇨병' 발병 위험↑

임태균 2022. 9. 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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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포 단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췌장 세포를 직접 손상시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시행된 세포 단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1형 당뇨병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확인됐기 때문에 명확한 기전을 밝히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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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포 단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췌장 세포를 직접 손상시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1형 당뇨병은 몸속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성인 이후 발생하고 대부분이 알고있는 제2형 당뇨병과 달른 병으로 아직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15개국 소아·청소년(0~18세) 57만1256명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걸리지 않은 이들보다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을 확률이 약 72%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어린이 1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50개 주와 14개국 74개 대형의료기관 건강기록을 토대로 키·몸무게 같은 신체적 특성과 가족력 등 의학적 성향이 비슷한 소아·청소년을 추렸다. 그리고 코로나19에 걸렸는지를 기준으로 28만5628명씩 그룹을 나눴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걸렸던 그룹은 감염 이후 6개월까지 약 0.043%가 새롭게 제1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반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그룹은 동일한 때 약 0.025%만 진단을 받았다. 다시 말해 코로나19에 걸렸던 이들이 진단 확률이 약 72%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이후 3개월까지를 살폈을 때는 제1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롱 쉬(Rong Xu)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 가운데 제1형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많지 않지만, 전 세계에서 수없이 많은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연한 의료자원 관리를 위해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과가 코로나19가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 증명하지는 않는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코로나19가 1형 당뇨병 원인이 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애런 글래트 미국감염병학회 대변인은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유전적으로 민감한 이들이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이론은 오랫동안 논의됐으나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시행된 세포 단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1형 당뇨병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확인됐기 때문에 명확한 기전을 밝히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코넬대 의대 연구팀은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의 췌장 베타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베타세포는 인슐린 생산을 담당한다. 이후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해당 세포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당을 상승시키는 글루카곤 호르몬 발현을 증가시켜 베타세포를 훼손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췌장 세포를 직접 손상시켜 당뇨병을 유발하는 과정이 입증된 것.

연구팀 관계자는 “특히 이번 연구결과를 놓고 본다면, 1형 당뇨병은 바이러스가 췌장 면역반응을 촉진시킨 결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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