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14년만에 달러당 7.24까지 하락..中 적극 시장개입 시사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2. 9.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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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킹달러' 여파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24위안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시장 개입 조치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약세가 지속되자 2년 전 폐지했던 '경기 대응 요소(counter-cyclical factor)'까지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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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銀 '경기대응요소' 재도입
기준 환율에 주관적 평가 반영
중국 인민은행.
[서울경제]

전 세계적인 ‘킹달러’ 여파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24위안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시장 개입 조치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약세가 지속되자 2년 전 폐지했던 ‘경기 대응 요소(counter-cyclical factor)’까지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385위안(0.54%) 올린 7.1107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중국 역내시장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 7.2317위안까지 올라(위안화 약세) 거래됐다. 기준환율에 따른 상하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홍콩 역외시장 환율은 달러당 최고 7.2442위안까지 치솟았다.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본토와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위안이 깨진 것은 2008년 2월 이후 14년 7개월여 만이다.

중국 당국은 잇따른 시장 개입에도 환율 방어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보다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27일(현지 시간) CNBC는 인민은행이 경기 대응 요소를 다시 도입하기 위해 현지 은행에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대응 요소는 외환 당국이 기준환율을 결정할 때 경제 펀더멘털 요소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치지만, 구체적인 근거 지표가 공개되지 않아 인민은행의 주관적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던 2017년 5월 경기 대응 요소를 도입했다 이듬해 1월 폐기했고 2018년 8월 부활시켰다가 2020년 10월 다시 폐지했다. 이번에 재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상 당국이 환율 결정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330억 위안(이율 2%), 14일물 670억 위안(2.15%) 등 2000억 위안(약 39조 768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외화 지급 준비율을 인하한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2%포인트 더 낮춰 5%로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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