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 달달한 커피 대신 산책·스트레칭 하세요
당 섭취 땐 인슐린분비 촉진
혈당 올라가 나른함 더 악화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식곤증이 유독 심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식사 후 전신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심하게 와 업무 또는 학업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곤증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체로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관에 들어오면 신체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몸이 저에너지 상태가 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봄이나 가을 초입에 특히 식곤증이 심해진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급격한 일교차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식사 후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오면 커피나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음료와 당분이 많은 음식으로 해결해 보려는 사람이 많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카페인음료를 마시면 각성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과다복용 시 야간불면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일일최대섭취권고량(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을 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곤증이 저혈당증상 같다며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 저혈당이 오는 경우는 드물어 굳이 당 섭취를 할 필요가 없다”며 “순간적으로 올라간 당수치로 인해 힘이 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후 인슐린분비가 많아져 졸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식곤증은 질환이 아닌 정상적 신체반응으로 대부분 30분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졸음이 쏟아져 고민이라면 식사 후 곧바로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간단한 산책이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또 친한 사람과의 대화나 취미활동 등으로 졸음을 잊거나 적당량의 카페인섭취도 좋은 방법이다.
헬스경향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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