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I 경쟁력 세계 3위로", 광주 찾아 '뉴욕구상' 실현 당부

유정인 기자 2022. 9.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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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광주를 찾아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인 5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광주를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최근 순방에서 밝힌 디지털 관련 ‘뉴욕 구상’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인 호남을 공략하는 뜻이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의에서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이 돼야 하며 이때 가장 중요한 기술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뉴욕 구상은 윤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 중이던 지난 22일(현지시간)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제시한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유와 연대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고 디지털 세계에서도 이 같은 보편적 가치를 확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돌봄 로봇, 인공지능 전화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 시스템과 인공지능 의료기술, 전국 상권 빅데이터 분석 등을 언급했다.

이날 광주 방문은 지난 5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광주 공약이었던 ‘복합쇼핑몰’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적극 활용돼서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전남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AI 테크플러스 전시장을 찾아 비문 인식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인공지능 기술전시회 ‘에이아이 테크 플러스 2022(AI Tech+ 2022)’ 행사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코의 고유한 무늬(비문)을 기반으로 반려견을 등록해 실종시 손쉽게 찾게 하는 기술,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시연 부스를 둘러봤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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