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러 점령지 합병투표 인정못해" 이례적 강경 입장

이용성 기자 2022. 9.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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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한 주민 투표 결과에 대해 이스라엘이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 권리를 인정하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행된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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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한 주민 투표 결과에 대해 이스라엘이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이스라엘 국기.

27일(현지 시각)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 권리를 인정하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행된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처럼 강경한 입장 표명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침공 초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자체를 규탄하면서도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고,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이번 성명과 더불어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중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 20명을 자국 병원에 입원시켰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25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2명이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보건부와 협력해 모든 부상자들이 적합한 의료 센터로 보내질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에 광범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최근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치료하고, 러시아를 비난한 것은 그동안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무기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서운함을 드러내왔다. 지난 23일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이 왜 우리에게 방공 미사일을 지원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 주와 헤르손 주 등 4개 지역에서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러시아 측 선거관리위원회는 4곳 모두에서 주민 절대 다수가 러시아 연방 가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잠정 집계 결과, 지역별 찬성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99%,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98%, 남부 자포리자주 93%, 헤르손주는 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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