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 대거 수용한 독일, 인구 8400만 '사상 최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피난민들이 대거 유입된 독일의 인구가 8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4월 1일 베를린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영사부 앞에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 연방 통계청은 올해 상반기 독일 인구가 지난해 말보다 약 1%(84만3000명)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8400만 명을 넘었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한 해 동안 독일 인구가 0.1%, 8만2000명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성별로는 여성이 1.2%, 남성은 0.8% 증가했다.

독일에서 이 정도 수준의 대규모 인구 증가는 1990년 이후 3번째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인한 난민으로 70만명의 인구가 늘었으며,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100만명 이상의 중동 난민이 유입됐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올해 상반기 독일로 유입된 우크라이나인이 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DW는 “징집될 가능성이 있는 우크라이나 남성에 비해 여성과 아이들이 더 많이 피난을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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