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왜곡 항의방문" vs 野 "외교참사 책임 물을 것"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여야 대치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왜곡된 자막으로 편파 방송을 했다며 MBC를 항의 방문했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외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영상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 본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자막으로 대통령 발언을 왜곡 보도해 국민을 속인 '대국민 보이스 피싱'이라고 주장하며, MBC 사장이 직접 나와서 해명하라고 규탄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 진실만을 추구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진영의 편에서 서서 공영방송인지 진영방송인지 헷갈릴 정도의 그런 편파 보도를….]
조금 뒤 오후 2시엔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민주당이 어제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상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언론사 항의 방문은 방송 탄압이라며 족쇄를 채우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순방 논란에 책임이 있는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도 서둘러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일 열리는 본회의에선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안건을 상정하고 표결을 진행하게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돼 있고, 보고 후에 24시간 지나서 72시간 이내에 표결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국회의장의 재량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오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본회의 첫 교섭단체 연설 내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선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민주당 7대 입법과제의 통과를 강조하면서 소득·주거 등 모든 영역에서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며 유능한 민생 정당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속어 논란 등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국회 제1당이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영미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오판 하나, 실언 하나로 국익은 훼손되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 연설을 두고 현실적 재원 대책 없이 이상적인 내용을 말했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대통령 순방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정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불신임 건의안 낸 것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국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는 외교부 장관에게 불신임의 낙인을 찍는 것이 대한민국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죠?
[기자]
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법원 심문은 끝났는데요.
당의 향방을 가를 심문 결과를 앞두고 긴장감은 상당한 모습입니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좌초된 것처럼 이번 비대위 직무도 정지되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또다시 직무대행으로 전면에서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가처분 기각 시엔 현 비대위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국면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탄력을 받게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저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에 대한 양두구육, 신군부 등 발언에 대한 추가 징계 논의는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수해복구 현장에서 실언한 김성원 의원과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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