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금액' 단위로 사고판다..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홍화경 입력 2022. 9. 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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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을 1주보다 작은 단위로 잘게 쪼개 사고파는걸 '소수점 거래'라고 하죠.

해외 주식처럼 이번 주부터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주식 거래와 다른 점은 무엇이고, 투자 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홍화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재 가장 가격이 높은 주식,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어제 종가 기준, 한 주 사려면 75만 4천 원이 필요한데요.

적지 않은 금액이죠.

수중에 7만 5천4백 원 정도만 있는데 이 주식, 살 수 있을까요?

이번 주부터는 가능합니다.

10분의 1 가격으로 0.1주를 구매 하는 거죠.

천 원어치만 살 수도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번 주부터 소수점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을 잘게 쪼개 소수점 단위로 사고 파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전처럼 1주, 10주 같이 주식 수를 단위로 주문을 넣지 않고 100원, 천 원처럼 금액 단위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주문한 소수점 주식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은 증권사가 메운 뒤 온전한 한 주 단위로 만들어서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결제된 주식은 한 주 단위로 예탁결제원에 보관되고 소수점 단위로 수익증권을 배분합니다.

기존엔 해외주식에서만 허용됐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며 도입에 이르게 됐는데요.

이제는 국내 주식도 소액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종잣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겐 희소식인데요.

우선 5개 증권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증권사 24곳이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증권사마다 소수점 거래 가능 종목이 달라 확인해 보셔야 하는데요.

일단은 인기 있는 종목 위주로 편성이 됐습니다.

최소 주문금액도 100원, 천 원 등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엔에이치투자증권은 760여 개 종목에 1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케이비증권에서는 약 350개 종목의 매매가 가능한데, 영업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번 주문이 체결됩니다.

원하는 가격이나 시간에 거래가 안 될 수도 있는데요.

실시간 거래가 아니라 여러 주문을 모아뒀다가 특정 시간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법상 삼성증권에서는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를, 카카오페이증권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거래할 수 없습니다.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해당 증권사와 계열 관계에 있는 이런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공정거래법상에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일부 주식들은 제외가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소수점 주식도 배당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배당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개의 온전한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의결권은 없습니다.

소수점 주식을 모아서 1주가 넘는다면 소수점 밑의 자리를 떼고 의결권 행사가 가능합니다.

정부는 소수점 주식도 일반 주식처럼 증권거래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배당소득세나 양도세는 물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수점 거래로 인한 증시 자금 유입 효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주식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인데요.

주가 100만 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 주가 사라지면서 소수점 거래 도입 필요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투자금으로 비싼 우량주를 매매한다든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해 적립식 투자상품으로 활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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