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탄희 "尹 비속어 파문 이면엔 '선거제도' 있어"

KBS 입력 2022. 9. 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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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개혁 2050, 양당 혐오 정치 끝내자는 것
- 양당 혐오정치 구조 하에선 ‘죽은 정치인’도 살아나
- 양당 혐오정치 극복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다당제적 국면 만들어야
- ‘2024년 총선’ 선거구 획정 '기한 지키기' 준법투쟁 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9월 28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이재석 기자 (KBS)
■ 출연 : 이탄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 이재석 : 정치권에서 지금 연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관련해서 공방,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런데 제가 오프닝 멘트에서도 잠시 언급을 해 드렸는데 어제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제목이 ‘왜 지금 정치개혁인가’입니다. 이 토론회를 주최한 주최가 정치개혁 2050이라는. 뭐라고 표현해야 됩니까? 주최를 조직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 이탄희 : 그냥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거죠.

▷ 이재석 : 여야 정치인들이 모여서 만든 정치개혁 2050이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이 토론회에 참여한 분 가운데 한 분을 모셨습니다. 민주당의 이탄희 의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탄희 : 반갑습니다.

▷ 이재석 : 정치개혁 2050. 2050이 단박에 드는 생각은 20대에서 50대 뭐 이렇게 세대를 언급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데 또 제가 관련 자료를 보니까 2050년을 또 언급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2050은?

▶ 이탄희 : 두 가지 의미 다 있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고요. 2050년이라는 의미를 담은 거는 사실 상징적인 의미예요. 그러니까 딱 숫자의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좀 하자. 정치의 본령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대한민국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은 우리가 눈앞에 터진 현안들 쫓아가느라 그걸로 지금 온갖 모든 매체들이 지금 도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해 보자 이런 취지입니다.

▷ 이재석 : 그래서 참석하신 분들을 보니까 여야 정치인들이 망라돼 있어요. 민주당에서는 이탄희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참여하고 계시고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변호사. 천하람 변호사는 혁신위원이고 또 순천 당협위원장인가요?

▶ 이탄희 : 네, 순천갑.

▷ 이재석 : 순천갑 당협위원장이고 방송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죠, 요즘. 그리고 정의당에서는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도 참여를 하고 있고. 무엇을 위해서 이들이 모였는가. 좀 종합적으로 얘기해 주신다면.

▶ 이탄희 : 간단하게 말해서 정치개혁이죠. 그런데 정치개혁이 뭐냐. 양당 혐오 정치 끝내자. 반사 이익이 정치 끝내자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이재석 : 양당 혐오 정치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 이탄희 : 그러니까 결국 상대 정당, 상대 정치 세력을 악마화해서 그 세력에 대한 혐오 감정을 일으키는 데 올인하는 정치. 왜냐? 그 혐오 감정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내가 아무리 못 해도 상대방 혐오 감정에 기반해서 선거 이길 수 있다는 그런 구조를 깨자는 거죠. 그런 구조를 깨지 않으면 각 정치 세력이 상대방 혐오 감정을 만드는 데 올인해서 그걸 최우선 순위로 삼는 이런 방식이 바뀌지 않을 거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석 :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탄희 의원께서는 지금 그 거대 양당 중의 한 정당에 몸담고 계시지 않습니까?

▶ 이탄희 : 맞습니다.

▷ 이재석 : 그런데 그 거대 정당에 몸담고 계시는데 양당 혐오 정치를 타파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게, 그게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오히려 용기 있는 태도인데 좀 역설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 이탄희 : 그런데 대부분 국회의원이 사실 저랑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느끼고 있는 걸 말하지 않을 뿐이죠. 저는 사실 저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제가 한 1년 반 전인가요? 4.7 우리 재보궐선거 때, 작년에 그때부터 처음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어요. 그 당시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후보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오세훈 후보가 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분이 과거에 10여 년 전에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데 정치 생명을 걸었던 분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무상급식이라고 하는 건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가치가 돼 있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미래에 대한 혜안이 없는 분이죠. 지도자가 되신다고 하면 나라를 거꾸로 끌고 가실 수 있는 분인데 그런 분이 다시 나와서 서울시장이 되겠다? 이게 말이 되나? 이런 생각을 저는 했단 말이죠. 그런데 실제 현실은 당선될 거로 예측했고 실제 당선이 되셨죠. 이제는 딱 한 가지. 민주당이 더 못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더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죠. 그때 제가 느꼈습니다. 아, 이게 대한민국 양당 혐오 정치의 문제구나. 이 혐오 정치 구조 하에서는 죽은 정치인도 다시 살아날 수 있구나. 어떤 분들은 좀비 정치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계속 끝없이 살아난다고. 그거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가 갖게 됐고요. 그러고 나서 그 눈으로 바라보니까 많은 현상들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왜 상대방의 문제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그걸 폭로하는 데 집중하는지. 왜냐하면 그것만 성공하면 나머지는 할 필요가 없거든요. 내가 잘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는 우선순위가 항상 상대방에 대한 혐오 감정을 일으키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나머지 문제들, 대한민국 공동체 미래와 관련된 저출산 문제라든가 지방 소멸 문제라든가 경제적 격차의 문제 그리고 기후 위기의 문제, 시민들의 안전. 모든 건 다 후순위입니다.

▷ 이재석 : 그런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정치개혁 2050을 꾸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여야 정치인들에게 어떻게 누가 먼저 제안을 이렇게 하셨어요? 우리 이런 거 한번 해 보자.

▶ 이탄희 : 이심전심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 이재석 : 그렇습니까?

▶ 이탄희 : 다들 느끼고 있던 점이고요. 특히나 최근의 세태가 겉으로 드러나기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토로 드러났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 대한 비토다. 그런 것들이 시작되는 상황이라고 많은 정치인들도, 많은 국민들도 다 느끼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지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저희는 모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이재석 : 민주당 이탄희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잠깐 우리 청취자분들이 보내주신 문자메시지를 소개해 드리면 신소영 님은 ‘정치개혁이라는 의제 찬성합니다. 정치권 구태를 청산해 주세요.’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셨고. 그런데 황정연 님은 ‘저는 여야가 갑자기 사이가 좋아질 때 의심부터 들어요. 같이 도둑질하는 느낌이랄까요?’ 뭐 이런 표현도 쓰셨어요. 그만큼 좀 불신이 많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럼 구체적인 얘기를 좀 해 보면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양당 혐오 정치를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그러면 결국에는 법과 제도도 바꾸고 바꿀 게 한 가지가 아닐 텐데 어떤 걸 생각해 볼 수 있습니까?

▶ 이탄희 : 저는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석 : 다원주의, 다양성.

▶ 이탄희 : 그렇습니다. 당내의 다양성 그리고 국회 내의 다양성. 당내의 다양성으로 놓고 보자면 사실 최근에 우리 대통령의 욕설 파문 있잖아요. 이것만 봐도 그 짧은 5초도 안 되는 음성 파일을 가지고 정말 수십 가지 버전의 해석이 난무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잖아요. 이게 다 공천 제도랑 관련이 있는 것이고 그 공천 제도 이면에는 선거 제도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공천 제도를 바꾸는 것이 바로 당내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인 것이고요. 그리고 선거 제도를 바꾸는 것은 국회 내의 제3, 제4, 제5의 세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존재해야만 양당이 상대방에 대한 혐오 감정에 기반해서만 선거 승리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그때부터는 대안 경쟁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다당제적인 국면을 만드는 것, 이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석 : 그럼 그런 다당제를 만들기 위해서 사실 지난번 총선 때도 위성정당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그런 다당제적인 모습이 구현될 수도 있었을 법했는데 결국에는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드는 바람에 이게 사실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이제 내후년에 총선이 있는데 어떤 게 좀 필요할까요? 가령 위성정당 방지법 이런 것들도 마련을 해야 되고 뭐가 필요할까요, 구체적으로?

▶ 이탄희 : 방금 말씀하신 구체적인 방안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목표는 다당제적인 국면을 만들어야 된다. 다당제 자체가 꼭 답이다 이런 차원이라기보다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그런 국면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게 5년이든 10년이든 간에 양당이 건강해지기까지만이라도. 그거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논의해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지난 총선 말씀도 하셨는데 그 지난 총선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이번 대선 때 보시면 모든 후보들이 다 공통적으로 이 대한민국의 승자독식 구조 그리고 다원주의적 정치 체제의 필요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 이야기했거든요. 굳이 따지고 보면 저희 모임 같은 경우에는 지금 모든 분들한테 다 초대장을 보내야 될 판입니다.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대한민국 정치 고질병이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증오와 배제의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얘기하셨고 저희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경우에도 다원주의적인 정치 체제라고 구현하기 위해서 선거 제도를 바꾸겠다고 얘기했고 정의당에서도 다원주의 연합 정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계셨거든요, 대선 때까지. 그래서 그 모든 분들이 다 공통된 이야기를 한 거예요, 사실. 그거는 이미 지난 총선 과정에서의 위성정당 만들었던 부분들에 대한 반성적 고려가 이미 전제돼 있는 거죠.

▷ 이재석 : 네, 깔려 있는 거죠.

▶ 이탄희 : 그래서 저는 이미 방향은 나와 있다고 보고요. 그 다원주의적인 국면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선거 제도를 어떻게 만들 거냐. 이게 핵심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저희 모임도 어제는 사실은 첫 킥오프 모임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짚어보면서 공감대를 확인하는 모임이었고요. 앞으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룰 테지만 그중의 역시 백미는 국회의원 선거 제도 이걸 어떻게 바꿀 것이냐 이거기 때문에.

▷ 이재석 : 그럼 앞으로 토론회가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한 달에 한 번?

▶ 이탄희 : 저희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하자.

▷ 이재석 : 그러면 앞으로는 대안, 구체적인 대안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 나간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 이탄희 : 대안이 나와야죠. 저희가 이야기했던 게 최소 강령, 최대 연합으로 해 보면 어떠냐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 이재석 : 그게 무슨 말입니까?

▶ 이탄희 :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작은 거 하나라도 찾아보자.

▷ 이재석 : 해 보자.

▶ 이탄희 : 네, 그리고 그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문턱을 따로 만들지 말고 이거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모아보자.

▷ 이재석 : 그러면 어제를 통해서는 여야 정치인들이 문제의식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씀하셨는데 약간의 이견이나 좀 다름이나 이런 거는 별로 없었습니까?

▶ 이탄희 : 정말 놀랍게도 거의 없었습니다. 다 같이 한 이야기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정말 절망의 정치다. 희망의 정치로 바꿔 내야 한다. 우리한테 퇴로가 없다. 어떻게 더 이상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겠느냐. 여기서 뭐 하나라도 우리가 공통된 의제를 찾자. 그리고 이 이야기도 굉장히 많았어요. 사실은 지금은 우리 청년 정치인들 일부가 모였지만 한 명 한 명 이야기를 해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정치 오래 하신 분들, 국민들 눈에는 굉장히 노회하고 기득권으로 보이는 분들조차도 아, 이제 이대로는 더 이상 못 갈 거라는 이야기를 사석에서는 다하고 있다. 다만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없어서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마치 이런 거죠. 좀 해 봐라, 누가. 해 보고 안 죽고 살아남으면 따라갈게. 이런 분위기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먼저 돌파구를 만들자. 이러는 데 큰 합의가 있었고요. 놀랍게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별생각의 차이가 없었다.

▷ 이재석 : 그런데 청취자분들께서는 다당제를 하겠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고 또 공감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기는 한데 그 구체적인 어떤 제도, 대안은 가령 이탄희 의원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서. 왜냐하면 인사말 쓰신 것 보니까 대통령 결선투표제도 언급하신 것 같고 또 어제 토론회에서 그런 얘기도 나왔을 것 아니겠습니까? 비례대표를 늘린다든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한다든가 그런 것들이 나왔을 것 같은데. 학계에서도 사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고요, 이런 것들이.

▶ 이탄희 :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또 한 가지는 국회의원 선거 제도 개혁. 그런데 국회의원 선거 제도 개혁과 관련돼서는 제가 사실 일부러 말을 아끼는 게 여러 가지 안들이 있는데 그 안들이 목표는 같은데 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하나의 안을 우리가 내세우면 그것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가서 오히려 더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을 닫고 배를 작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발생할까 봐.

▷ 이재석 : 처음부터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이탄희 :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열어놓고 사람들이 많이 동의할 수 있는 어떤 제도가 있다고 하면 그걸 이번에 한번 시도해 보자. 저는 오히려 사실 그런 입장이에요.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비례대표제 확대라든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든가 석패율 제도 도입이라든가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지금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재석 : 그런데 선거법을 바꾸려면 아시다시피 어느 한 정당의 의석수로만 되는 건 아니고 여야 합의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건 어떤 게임의 룰 같은 것이니까. 그러면 내후년 총선까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말 못하지만 문제의식은 공감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내후년 총선까지 그럼 선거법 개정이 잘 실현될 수가 있을까요?

▶ 이탄희 : 저는 이번에는 준법 투쟁을 제가 좀 해 볼까 합니다.

▷ 이재석 : 어떤 말씀입니까?

▶ 이탄희 : 원래 우리 선거법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 1년 전까지 선거 제도를 확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13개월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하게 돼 있어요.

▷ 이재석 : 아, 그럼 얼마 안 남았네요.

▶ 이탄희 : 그렇죠. 원래 2024년 4월 10일이 총선일 텐데 그러면 2023년 3월 10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해야 돼요. 국회가 한 번도 법을 지킨 적 없을 뿐이죠. 이걸 지키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연말이나 연초쯤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해서 3월 10일까지는 선거구를 획정하자. 이런 준법 투쟁을 해 볼 생각이고요. 일단은 여기에 집중해 보려고요.

▷ 이재석 : 만약에 그 3월이 넘겨져도 가능은 합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왜냐하면 너무 촉박한 것 같아서, 제가 볼 때.

▶ 이탄희 : 지금까지는 저희가 아니, 총선 직전에 많이 해 왔어요. 법을 다 어겨온 거죠.

▷ 이재석 : 가능은 한 거군요, 그러니까.

▶ 이탄희 : 뭐 국회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막판에 하게 되면 양당 특히 지도부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그 이해관계를 서로 조정해서 그냥 합의안을 만들고 이거대로 받아들여. 그러면 불만이 터져도 선거가 다가오니까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거 준비하러 뿔뿔이 흩어지는 거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수많은 정치인들과 또 특히 국민들, 전문가들과 국민들이 참여하는 속에서, 공론화 속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1년 전, 13개월 전에 결정을 하도록 준법 투쟁을 해 보겠습니다.

▷ 이재석 : 그러면 지금 이탄희 의원의 이런 어떤 다짐, 포부 이런 것들이 공감대를 넓혀가는 게 중요한데 이재명 대표께서 지난 대선 기간에도 말씀하신 대로 다원주의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당내에 이탄희 의원을 포함한 어떤 선거법 제도 개선을 위한 어떤 모임 혹은 조직 이런 것들을 만들면 더욱더 추진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 이탄희 : 저는 당연히 하실 거라고 보고요. 이재명 당대표뿐만 아니라...

▷ 이재석 : 논의되는 게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 이탄희 : 저희가 정치교체추진위원회라는 당내 기구가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하고 있었고요. 이제 전당대회 직후에 여러 기구들을 정비하면서 지금은 약간 휴지기를 가지고 있는데 곧 활동을 다시 하게 될 거라고 저는 알고 있고요.

▷ 이재석 : 이름이 다시 한번 정치개혁...

▶ 이탄희 : 정치교체추진위원회.

▷ 이재석 :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정치교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군요.

▶ 이탄희 : 그리고 저희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만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는 퇴로가 없습니다. 지난 8.28 전당대회 때 저희가 정치교체 결의안을 채택했거든요, 전 당원 투표로. 그 결의안에도 명시가 돼 있습니다. 내년 4월까지 국회의원 선거 제도를 바꾼다, 다원주의 연합 정치가 가능한 방식으로. 그리고 그게 당원 투표에서 93%의 찬성으로 통과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당은 이미 이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결의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결의를 이미 한 상태고요. 이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당대표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또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선 후보도 모두가 다 이야기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정치 주체는 이 일을 반드시 해 내야 할 저는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 앞에서 사기 친 거죠.

▷ 이재석 : 이탄희 민주당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댓글 중에 9613님이 ‘하루종일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뉴스만 보다가 이런 얘기 들으니 반갑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듭니다. 뭐냐 하면 정의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런 다원주의를 논의하는 것이 당연히 놓은 얘기죠, 본인들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고 사실 정의당은 오래전부터 그런 어떤 다당제를 주장해 왔으니까. 민주당의 입장은 방금 전에 설명해 주셨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주고 나서줘야만 선거법 제도가 바뀌는 데, 선거법이 바뀌는 데 속도가 붙지 않겠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탄희 : 저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 하잖아요. 지금처럼 계속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드시 계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 이재석 : 그렇게 판단하시는 근거는요?

▶ 이탄희 : 이게 보시면 양당 혐오 정치라고 하는 게 국민들이 최대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정치인들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끝없이 상대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정치가 사실 여기서 무슨 보람이 있겠으며 또 혐오 감정이라고 하는 거는 양날의 칼이거든요. 대상을 계속 바꿔 가면서 먹이를 찾아요. 상대에 대해서 혐오를 만들었다고 자기가 생각하는 순간 사실은 그 혐오 감정 자체가 대한민국을 지배해 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나중에는 또 내가 대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5년 동안 어떤 생산적인 일도 하지 못하고 끝나고 나서 구속되거나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돼온 측면도 있는 거거든요.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국민의힘에서도 당연히 있고요. 왜냐하면 야당도 해 왔고 여당도 다 해 왔고요. 또 예전에는 우리가 10년 주기설로 바뀌어 왔지만 이게 5년으로 더 짧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분명히 그 문제의식도 있고요. 그게 수면 위로 폭발하는 순간이 저는 반드시 온다. 피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이재석 : 알겠습니다. 다음번 토론회 하시고 한번 또 나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탄희 : 네, 불러오시면 오겠습니다.

▷ 이재석 :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탄희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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