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느는데.. 서울 아파트 월세값, 3년 내내 올랐다

김성훈 기자 2022. 9. 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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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이 지난 3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월세통합가격지수(8월까지 집계)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2019년 7월에 전달보다 0.01% 내린 게 마지막 하락이었다.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가격도 8월에 전달보다 0.04% 상승하는 등 2020년 6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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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부터 37개월 연속 상승

연립·다세대, 2년2개월째 올라

금리 오르며 월세값 상승 가속

세입자 주거비부담 갈수록 커져

“월세 소득공제 폭 확대해줘야”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이 지난 3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주택 월세가격도 2년 2개월 동안 내리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하락, ‘깡통전세’(담보대출과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 우려 등으로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화’가 더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월세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중산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월세 소득공제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월세통합가격지수(8월까지 집계)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2019년 7월에 전달보다 0.01% 내린 게 마지막 하락이었다. 아파트 월세가격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9개월 내리 하락하며 한때 세입자 부담이 줄어드는 듯했지만, 2019년 8월 0.03% 상승 반전한 뒤로는 37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특히 2020년 11월(0.28%)과 12월(0.37%), 지난해 1월 (0.28%)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로도 지난해 8월(0.23%)부터 12월(0.24%)까지 5개월 연속 0.2% 넘게 상승하며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올해도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매달 꾸준히 오르고 있다. 7월 0.10%, 8월 0.12% 등 최근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 이상을 기록하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가격도 8월에 전달보다 0.04% 상승하는 등 2020년 6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018년 12월∼2019년 7월까지 8개월 연속 내렸다가 그해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오르더니, 6월부터는 매달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엔 7월부터 12월까지 0.10% 이상씩 상승했고, 11월엔 전달에 견줘 0.16%나 뛰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월세가 올라가는 것은 전세금 상승분을 월세 전환율에 따라서 월세로 전환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오르면 집주인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수익률을 더 달라고 요구하기 마련”이라며 “세입자는 깡통전세 우려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져 월세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무주택 세대주의 월세 세액공제율을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는 15%, 5500만∼7000만 원 이하는 12%로 상향키로 했지만, 총급여 1억 원 이하까지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월세난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혜자를 늘리는 것은 중요한 주거안정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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