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부터 미디어아트까지 미술사 45년 꿰다
미술 계간지 '선미술' 발간
'선미술상'으로 작가 지원
마지막 수상자 이이남부터
1호 전속 화가 곽훈까지
오랜 인연 맺어온 51명
주요 작품 100여점 펼쳐
국내 미술계에 기여해온 1세대 선화랑이 개관 45주년 기념전 '달의 마음, 해의 마음'을 10월 5일까지 연다. 제목은 김 회장의 저서 '달도 따고 해도 따리라'에서 따왔다.
한국 현대미술의 궤적을 살피고 미래도 제시하고자 윤진섭 평론가가 전시를 기획했다. 그는 "이건용이 주도한 전위미술 단체 'ST그룹'에서 뛰던 1977년 가을 정기전 장소를 대관하러 왔다가 김창실 회장을 처음 뵀다. 장발에 청바지 행색의 우리를 일본 작가로 오인한 그분은 사정을 듣더니 '우리는 기획전문 화랑이라 대관은 안해요'라고 했다. 당시 인사동 일대엔 1970년에 문을 연 현대화랑과 통인화랑, 문헌화랑 등 상업화랑이 10여곳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3층에서는 단색화 경향과 물성 실험이 돋보인다. 김덕한의 'Overlaid Series No.21-60-01'(2021)은 패널에 옻칠하고 사포로 문질러 만든 색면추상이 매력적이다. 김희경의 'Bloom 191211’(2019)은 한지로 만든 입체가 빛을 머금고, 장승택의 'Layered Painting G 60-89'(2022)는 유리에 짠 물감이 환상적이다.
윤 평론가는 "2011년 김 회장 타계후 그만한 화상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인문학적 이해에 기반해 미래 미술문화를 창출하고 작가를 육성하는 화랑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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