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LAW)맨스 정석 보여준 '법대로 사랑하라' [TV와치]

박정민 입력 2022. 9. 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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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사랑하라'가 법과 로맨스를 영리하게 엮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연출 이은진/이하 '법사')은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합의되지 않은 키스를 했던 김유리가 김정호의 마음을 먼저 고려하고, 서로 동의 하에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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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법대로 사랑하라'가 법과 로맨스를 영리하게 엮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연출 이은진/이하 '법사')은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과거 한국 드라마에선 어떤 장르더라도 결국엔 로맨스로 귀결되는 전개 구조를 꼬집는 우스갯소리들이 있었다. 어느 작품이든 뜬금없는 러브라인은 비판을 사기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법과 로맨스는 딱 원성을 사기 좋은 조합이다. 냉철한 법정물을 선호하는 시청자에겐 비중이 높아진 로맨스가 달갑지 않고, 뜨거운 로맨스를 선호하는 시청자 입장에선 법적 공방에만 몰두하는 주인공들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법사'는 법과 로맨스를 균형있게 그리는 교과서 같은 드라마다. 법원을 배경으로 하는 딱딱한 법정물과 달리 '법사'는 '법정에 가기 전, 커피 한 잔 값에 법률 상담을 해준다'는 설정에 충실하다. 보다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고, 이는 로맨스와 더욱 잘 융화된다.

김유리와 김정호가 엇갈리는 이유 역시 법으로 얽혀있다. 김정호의 아버지(전노민 분)는 김유리 아버지 죽음에 깊게 관여한 인물이다. 현장 작업반장이었던 김유리 아버지는 도한건설 이편웅(조한철 분) 비리를 덮는데 이용돼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검사였던 김정호 아버지는 도한 건설 수사를 접으라고 지시했다. 김정호는 김유리가 아버지 죽음 후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모습까지 옆에서 다 지켜봤기에, 더더욱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한 후 떳떳하게 김유리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김유리는 김정호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진한다.

사랑하지만 피할 수밖에 없는 남자와 사랑해서 돌진하는 여자. '법사'는 법으로 얽힌 두 사람이 마음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도 법으로 풀어나간다. 대표적인 건 5회 에피소드다. 김유리는 가정부였던 의뢰인을 성추행했던 임 씨의 "좋아서 그랬다"라는 변명을 들은 후 괴로워한다. 김정호 동의 없이 키스했던 기억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사랑인지, 어디까지 성추행인지 혼란스러워하는 김유리에게 박우진(김남희 분)은 "모든 답은 다 노"라고 말해준다. 상대의 마음을 모르는 경우라면 함부로 넘겨짚지 말고 "노"라는 전제 하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합의되지 않은 키스를 했던 김유리가 김정호의 마음을 먼저 고려하고, 서로 동의 하에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로(LAW)맨스에 시청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1회 시청률 7.1%로 시작한 '법대로 사랑하라'는 5-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사진=KBS 2TV '법대로 사랑하라')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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