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 은퇴 결정..다음 달 8일 은퇴식

두산의 오재원이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오재원은 오늘(28일) 자신의 SNS에 '은퇴식 예고글'을 올렸습니다.

오재원은 "이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떠나는 길을 더 캡틴으로 갈 수 있게 해주신 박정원 회장님께 감사하다"며 "10월 8일 뭉클한 마음으로 배웅을 받고 싶은 주장의 마지막 명을 팬들께 전한다. 그날 웃는 얼굴로 인사드리겠다"고 썼습니다.

두산 구단도 "오재원이 은퇴한다. 팀의 마지막 경기인 10월 8일 잠실 키움전에서 오재원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오재원은 지난 4월 29일 SSG와의 경기를 끝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5월 19일 한화전 이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퓨처스팀 후배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긴 했지만, 은퇴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말미에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1천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의 기록을 올렸습니다.

넘치는 승리욕과 악착같은 수비·주루로 두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 우승하는 동안 오재원은 핵심 내야수로 뛰었습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도 달았습니다.

오재원은 "은퇴를 결심하니 여러 순간이 떠오른다. 기쁜 장면, 아쉬운 장면 모두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셨던 '최강 10번타자'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