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美에 글로벌 IB 전진기지 세운다

김경미 기자 2022. 9. 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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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파이낸셜'과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연내 미국 현지에서 문을 열 합자회사 'SF 크레디트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기업금융(IB) 진출을 가속화할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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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 '스티펄파이낸셜'과
인수금융 전문 합작사 설립 계약
중견기업 직접대출 시장 진출도
글로벌 기업금융 사업 본격화
정일문(오른쪽)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펄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스티펄 뉴욕 오피스에서 합작회사 ‘SF 크레디트파트너스’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서울경제]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파이낸셜’과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연내 미국 현지에서 문을 열 합자회사 ‘SF 크레디트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기업금융(IB) 진출을 가속화할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27일 스티펄 뉴욕 오피스에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펄 회장과 빅터 니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의 경영진은 합작회사 출범을 위한 최종 계약서에 날인하고 사업 부문별 전략적 제휴를 위한 계약서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합자회사 ‘SF 크레디트파트너스’의 주식 15만 200주를 2147억 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취득 후 지분율은 75.1%다. 회사는 이사회 승인과 출자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SF 크레디트파트너스’는 연내 정식 출범해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사업에 진출한다. 특히 법적 제약으로 인해 글로벌 대형은행의 참여가 제한적인 미들마켓 론(중견기업 대상 직접대출)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딜 소싱과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해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해외 부동산 등의 투자 상품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경쟁력 있는 투자 상품을 발굴해 자체적인 유통망으로 직접 국내 고객에 배달하는,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여러 번 밝혀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티펄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의 금융 역량과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 발굴 및 협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것은 물론 인력 및 상품 교류를 확대해 △주식중개 △IB자문 △자산관리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금융 사업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년부터 미국 현지법인을 운영해왔지만 2008년 베트남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선진국보다 아시아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홍콩과 뉴욕 오피스에 대규모 자본을 증자했고 현지에서 진행되는 대형 인수금융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고객들에게도 한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해 한국투자증권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 역시 “스티펄은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캐피털마켓·리서치·세일즈앤드트레이딩·자산관리(WM)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협업 및 인력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펄은 1890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132년을 맞이한 미국의 종합금융회사로 WM과 IB·리서치 등에서 꾸준히 업계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340억 달러(약 48조 5000억 원), 자본은 50억 달러(약 7조 1000억 원)이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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