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가격 5년새 4배 폭등..文정부 태양광 때문이라는데

여의도 면적 2.7배 규모 염전 폐업
천일염 생산량은 ↓ 가격은 ↑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위해 여의도 면적의 2.7배 규모의 염전이 폐업 혹은 폐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에 따라 145개(777ha)의 염전이 폐업·폐전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엔 10개(35.2ha), 2018년 29개(128.5ha), 2019년 24개(214.8ha), 2020년 35개(131.4ha), 2021년 47개(267.2ha)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위해 폐업·폐전한 염전은 총 4개로 면적은 30ha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건수와 면적이 모두 급증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과 충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폐업·폐전이 이뤄졌다. 지난 5년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사유로 사라진 염전 규모는 전남이 612.5ha, 충남은 164.4ha에 달했다.

문제는 이 여파로 국내산 천일염 생산량은 지난 5년간 감소하고 있단 사실이다.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6년 32.3만톤이었던 국내산 천일염 생산량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30.9만톤, 2018년 28.3만톤, 2019년 26.2만톤, 2020년 17.6만톤, 2021년 28.1만톤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국내산 천일염 가격(20kg 기준)은 2017년엔 3180원이었지만 2021년엔 1만3838원까지 올랐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1만4929원에 달한다. 지난 5년 사이에 가격이 4배 이상 오른 것이다.

최춘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태양광 발전 비중 확대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자연 파괴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염전까지 태양광 설비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국내산 천일염 생산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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