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디이엔티, 강세..LG엔솔 美투자 확대 '최대 수혜'

2022. 9. 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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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인 에이프로와 디이엔티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에이프로는 전날보다 550원(3.18%) 오른 1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디이엔티도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미국 내 2차전지 및 전기차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산 장비가 배제되고 있다"며 "국내 장비 업체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1위 배터리 제조사인 L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2년 200GWh 수준에서 2025년 540GWh로 2.7배 증가할 예정이며, 이 중 북미 지역에서만 290GWh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기준 L사의 북미 지역 생산능력은 자체 공장 및 합작 1공장을 포함해 40GWh 수준"이라며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250GWh 규모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프로는 그동안 L사 향으로 중국 저장항커테크놀로지(이하 '항커')와 5:5 비율로 활성화 공정 장비를 납품해지만 미중무역분쟁, IRA 등의 여파로 중국산 장비의 미국 수출이 막히며 에이프로가 L사의 미국 합작 1공장(오하이오)부터 전량 납품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에이프로는 1공장 향으로 총 971억원 수주했음을 공시했는데, 해당 공장이 35GWh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GWh 당 약 28억원을 수주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2025년까지 테네시, 미시간, 애리조나 등 총 290GWh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북미 지역에서만 8120억원을 수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유럽 등 지역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최소 50%는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3년 간 에이프로의 수주잔고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이엔티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로부터 장비를 수주한 바 있어,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디이엔티는 지난해 76억71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비 수주에 이어 올해 2월과 3월에도 각각 53억4600만원, 207억8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비를 엘티엄 셀즈로부터 수주했다.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이엔티에 대해 "국내 유일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 업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레이저 노칭 채택 본격화로 2024년까지 2700억원 이상 신규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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