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 또 셧아웃 패배..女배구 14연패 참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셧아웃 패배(한 세트도 못 따고 0대3으로 지는 것)를 당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24위)은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B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세계 6위)에 세트스코어 0대3(14-25 13-25 1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때 12-13까지 따라붙는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무너지며 세트를 14-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위협적인 상황을 못 만들어내고 13-25로 막혔다. 3세트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특히 대표팀은 이날 높이 싸움에서 완패했다. 블로킹(2-16) 싸움에서 상대가 안 됐다. 서브 득점(4-10)에서도 열세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당시 8강전에서 튀르키예에 극적인 3대2(17-25 25-17 28-26 18-25 15-13)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튀르키예를 위협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34·흥국생명), 김수지(35·IBK 기업은행), 양효진(33·현대건설) 등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 때라며 함께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당시 한국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폴란드 사령탑으로 떠났다. 이후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던 세사르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했다.
세사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지난 7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VNL 출범(2018년) 이후 최초로 전패(12패)하며 대회를 마친 불명예 훈장을 달았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아직 승리를 하지 못했다. 지난 25일 B조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세계 8위)에 세트스코어 0대3(19-25 12-25 15-25)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지며 주요 대회에서 14연패 중이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3시 30분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세계 12위)와 B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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