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오닐 만난 건 행운이죠"..내한 투어하는 타카치 콰르텟

김용래 2022. 9.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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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용재 오닐)는 경이로운 연주자예요. 그와 함께하며 우린 팀으로서 매우 큰 자신감 유연함을 얻게 됐어요."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영입한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 달 내한해 전국 투어에 나선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현악사중주단"이라고 칭하며 멤버가 된 것이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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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앞두고 서면 인터뷰..바이올리니스트 듀슨베리 "용재는 경이로운 연주자"
용재 오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중주단..나를 선택해줘 감사"
타카치 콰르텟. 맨 왼쪽이 제1 바이올린 에드워드 듀슨베리. 맨 오른쪽이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Amanda Tipton / 크레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리처드(용재 오닐)는 경이로운 연주자예요. 그와 함께하며 우린 팀으로서 매우 큰 자신감 유연함을 얻게 됐어요."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영입한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 달 내한해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리스트에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유일하게 헌액된 세계적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 동기생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비올리스트 제랄딘 왈더가 70세로 은퇴하자 지난 2020년 용재 오닐을 새 멤버로 영입하며 새 진용을 갖췄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뒤인 작년 미국 그래미상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에드워드 듀슨베리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용재 오닐을 "경이로운(phenomenal) 연주자"라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악사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구절들을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리처드와 함께하며 팀으로서 매우 자신감을 얻었어요. 또 유연함도 더했죠. 우리가 가진 생각들을 시도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요."

그는 "현악사중주단의 일원은 개개인이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팀과 어우러지고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용재 오닐이 이런 점을 두루 갖췄다고 했다.

"리처드를 만나게 돼 정말 행운이었어요. 언젠가 주말에 그를 (미 콜로라도주) 볼더로 초대해서 연주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었는데 얼마 후 그가 팀에 합류하게 무척 기뻤습니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현악사중주단"이라고 칭하며 멤버가 된 것이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타카치 콰르텟이 성취한 정도의 업적을 달성한 현악사중주단은 정말 많지 않습니다. 그 정도 수준의 음악성을 갖고 연주하는 콰르텟은 더 적고요. 타카치 콰르텟이 저를 선택해 줘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Sangwook Lee/크레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류 후 지금까지는 용재 오닐과 기존 사중주단 멤버가 서로를 이해하고 적응해가는 과정이었다. 자기 주관이 매우 강한 자신을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이 너그럽게 받아들여 줬다고 용재 오닐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는 것을 알게 된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용재 오닐은 모국인 한국의 젊은 후배 연주자들에 대한 인상과 생각도 전했다.

"세계의 많은 이들이 음악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합니다. 한국 정부와 단체들이 이런 젊은 연주자들을 잘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의 팬입니다. 살면서 한 번 보기 힘든 재능을 가졌어요. 경이로운 수준이지요."

타카치 콰르텟은 이번 내한에서 10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10월 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 6개 도시를 돌며 팬들을 만난다. 용재 오닐 영입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이들은 하이든, 바르톡, 슈베르트 등 고전부터 낭만주의 시대까지 현악사중주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대표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듀슨베리는 "실내악은 친밀하면서도 극적"이라면서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어려움을 잊고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와 편안함을 준다"고 강조했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분들 덕분에 지난 2016년 내한 당시 무척이나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한국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정말로 기쁩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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