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독일 원전 2곳 내년 4월까지 가동 연장

박소현 2022. 9. 28. 0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이 남은 원자력 발전소 3곳 중 2곳의 가동을 내년 4월 중순까지 연장할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남아있는 원전 3기 중 2기를 최소 4월까지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독일은 올해 말까지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실현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원자력발전소 이자르2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독일이 남은 원자력 발전소 3곳 중 2곳의 가동을 내년 4월 중순까지 연장할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남아있는 원전 3기 중 2기를 최소 4월까지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베크가 말한 원전 2곳은 독일 바이에른의 이자르2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네카베스트하임이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제 독일 남부 원전이 안전 규정에 따라 겨울과 연말 이후에 전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4월 이후 원전 2곳의 수명 연장을 계속할 지 여부는 프랑스 원전 상황에 달려 있다. 프랑스의 많은 원전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프랑스 원전 생산량은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하베크 부총리는 "오늘 프랑스 (원전)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는 예비전력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베크 부총리는 이번 원전 2곳의 가동 연장이 근본적인 가동 연장은 아니며 '탈원전'이 유지된다는 점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탈원전은 원자력법에 규정된 대로 고수할 것"이라면서 "원자력은 지금도 앞으로도 고위험 기술이며, 방사성 폐기물은 수십 년간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만큼 원자력을 갖고 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초 독일은 올해 말까지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실현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독일 내에서 원전가동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앞서 하베크 부총리는 지난 6일 독일이 에너지 위기로 정전될 수 있는 지 테스트한 결과, "2022년과 2023년 겨울 동안 전력이 부족할 위기 상황이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자르2와 네카베스트하임을 내년 4월 중순까지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예비전력원으로만 두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독일은 에너지 위기 해결을 위해 가스 공급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이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23일부터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을 순방하며 에너지 외교에 사활을 걸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