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난치성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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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듣지 않아 암세포가 전이될 위험이 높은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CRP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빗슨 암 연구소(BICR: Beatso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비뇨기과-종양외과 전문의 힝룽 교수 연구팀이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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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듣지 않아 암세포가 전이될 위험이 높은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CRP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 차단요법은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같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전립선암 환자는 최대 20%까지 안드로겐 차단요법에 저항성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이런 형태의 전립선암은 현재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빗슨 암 연구소(BICR: Beatso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비뇨기과-종양외과 전문의 힝룽 교수 연구팀이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안드로겐 차단요법과 병행해 매일 용량 40mg의 아토르바스타틴을 6주 동안 투여하고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의 혈중 수치 변화를 추적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립선암이 아닌 전립선비대, 전립선염 등 다른 양성 질환인 경우에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이미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임상시험 결과 12명 중 11명이 PSA 혈중 수치가 떨어지면서 1차 평가변수를 (primary endpoint)를 충족했다. 그 중 한 명은 PSA 수치가 50%나 떨어졌다.
12명 중 6명은 스타틴 투여 후 PSA 증가 속도(PSA velocity)도 떨어졌다.
이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이 안정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12명 모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다.
남성 호르몬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고환에서 만들어진다.
이에 대해, 영국 전립선암 협회의 헤일리 럭스턴 박사는 스타틴이 전립선암의 증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고무적인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전립선암의 표준 치료에 스타틴을 추가하는 타이밍이 어느 때가 가장 좋은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비뇨기 외과 학회(British Association of Urological Surgeons) 학술지 BJU 인터내셔널(BJU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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