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고환율 속 커지는 물가 압력..'10월 물가 정점' 밀리나?
[앵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의 정점을 다음 달로 예측했는데 고환율이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만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김세완 교수를 만나 물가 상승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저는 얼마 전에 라면 가격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가격이 다 올라서 요즘 장보러 가기 무섭다는 얘기가 정말 많이 들려오는데요. 농산물 가격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작년에 비해서 식용유 가격은 60%가 오르고 밀가루 가격은 약 40%가 올랐습니다. 그래서 라면 같은 경우 지금 모든 브랜드가 10% 정도 작년에 비해서 가격이 갑자기 오른 상태고요. 그리고 올해 여름에 날씨가 굉장히 좋지 않음으로 인해서 농산물 가격도 작황 문제로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스터]
가장 궁금한 건 물가가 언제쯤 잡힐까인데요. 정부에서는 악화되는 변수가 없다면 10월 중에는 진정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내놨지만 또 그게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말씀하신 대로 지금 아무 일만 없다면 아마도 9월, 10월, 11월이 지난 2년간 오른 물가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에 물가가 6%를 넘었는데 8월에 5%대로 조금 낮아졌습니다. 7월과 8월에 물가 수준만 보면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곧 물가의 정점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달부터는 전기와 가스요금까지 인상되는데요. 현재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금 인상되는 게 맞냐는 그런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가스비와 전기료가 인상되는 건 참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여러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로 가스비와 전기료 인상이 억제되었었는데요. 그로 인해서 지금 국제유가와 LNG가격이 올라서 지금 한전의 경우에 올해 상반기만 15조 적자, 가스공사는 5조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가스비와 전기료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캐스터]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다시 깊어졌습니다. 현재 필요한 대책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고물가와 그리고 금리 인상으로 가장 고통받는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는 우리나라 일하시는 분들의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굉장히 많으신 분들이 있는데요.
이분들에 대한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조치가 일단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분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 지난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과 같은 정부의 재정을 통해서 지원을 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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