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볼' 14인, 우석대 피구부와 2차 평가전서 완패

진향희 입력 2022. 9. 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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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봉. 사진 ㅣ채널A
‘강철국대’ 14인이 ‘신생팀’ 우석대 피구부와의 2차 평가전에서도 0:2로 완패했다.

27일 방송한 채널A 스포츠 예능 ‘강철볼-피구전쟁’(이하 ‘강철볼’) 6회에서는 대한민국 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강철국대’ 14인 구성회-김건-김승민-김정우-박도현-박준우-오상영-윤종진-이동규-이진봉-이주용-정해철-최성현-황충원이 우석대 피구부와 2차 평가전을 벌인 뒤, 자신들의 실수를 모니터하는 시간과 함께 열혈 훈련을 이어나갔다.

우석대와의 경기에 앞서, ‘강철국대’ 팀은 실업리그 7연패를 기록한 두산 핸드볼팀과 맞춤형 피구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의 훈련은 평균 구속 100km/h에 달하는 실업팀 선수들의 볼을 손으로 잡는 ‘승부 받기’로, 엄청난 속도와 파워로 날아오는 공에 ‘강철국대’ 멤버들은 “보고 있어도 절대 못 잡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거듭된 훈련으로 점차 공의 속도에 익숙해지자 하나둘 성공에 가까워졌고, 급기야 MC 김성주가 “버리는 카드”라고 놀렸던 ‘봉키’ 이진봉이 리시브에 성공했다. 두산 실업팀의 감독인 ‘핸드볼 레전드’ 윤경신은 “10세트는 돌 줄 알았는데, 25번의 시도 만에 성공할 줄은 몰랐다”며 “대단하다”고 멤버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들은 2차 평가전 상대인 우석대와 경기장에서 만났다. 올해 창단한 신생팀이자, 이번 경기가 데뷔전이라는 설명에 멤버들은 “해볼 만한데?”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시작된 1세트에서 ‘공격의 핵’으로 나섰던 외야수 황충원과 센터 공격수 김승민의 콤비 플레이가 자꾸만 어긋나며 실책이 이어진 반면, 상대팀 외야수의 공격은 속속 성공하며 점수 차는 무려 2:7까지 벌어졌다. 전열을 가다듬은 ‘강철국대’ 팀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와 2:3까지 따라잡았으나, 동점 기회에서 황충원의 뼈아픈 실책이 나오면서 0:3으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라운드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실수가 잦았던 황충원 대신 구성회로 선수가 교체된 가운데, 1라운드 때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건이 외야수로 공격에 나섰으나 상대팀의 공격을 방어하기엔 속수무책이었다. 순식간에 이진봉-이동규가 아웃된 가운데 박도현-이주용-구성회-정해철이 우수수 아웃되며 3:9 상황이 됐고, 어렵게 잡은 공격권 또한 상대의 리시브로 바로 차단됐다. 설상가상으로 구성회가 상대팀이 맞고 나온 볼을 잡으려다 놓치는 범실을 저지르자, 경기를 지켜보던 김성주-김동현 또한 “이런 건 좀 미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 또한 0:5로 마무리되며 ‘강철국대’ 팀이 최종 패배했다.

전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우석대에게 ‘대패’한 ‘강철국대’ 팀은 경기 후 침울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한 연습으로는 부족하구나, 비참한 심경”,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 순간”이라는 속마음 인터뷰와 함께,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멤버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감독 김병지와 코치 최현호는 “상대의 훈련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조직력을 더욱 다지기 위한 훈련 시간이 필요하다”며 잔뜩 움츠러든 멤버들을 독려했다.

며칠 뒤, ‘강철국대’ 팀은 코치 최현호의 호출로 한 자리에 모였고, 이 자리에서 2차전 경기를 모니터하며 실책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최현호의 날카로운 지적과 잘한 부분에 대한 ‘폭풍 칭찬’ 등,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며 다시 한번 파이팅을 다졌다. 이후 이들은 2주의 시간 동안 기본기, 수비 대형 등의 팀 훈련과 함께 사생활을 반납한 개인 훈련에 몰입하며 열혈 연습을 이어나갔다.

국제대회 출전까지 29일을 앞둔 어느 날, ‘강철국대’ 멤버들은 공항에서 만나 첫 전지훈련을 떠났다. 잔뜩 들뜬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전국 원 톱’ 피구의 성지로, “여기 짱이 누구야!”라는 멤버들의 도발에 해맑게 반응한 상대의 정체는 바로 1차 평가전 상대인 마산무학여고 선수들이었다. 재회한 ‘강철국대’ 멤버들을 반갑게 맞는 소녀들의 모습과 함께 감독 김병지가 “잘 부탁드릴게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다음 회를 궁금케 하는 한 회가 마무리됐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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