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뉴욕 발언' 관련 "고발 수사 상황 지켜볼 것"

김현주 2022. 9. 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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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법적 대응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입장이 정해졌다"며 "시민단체 등에서 관련 고발을 한 만큼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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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시민단체 등서 관련 보도를 한 MBC 기자·편집자·사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 서울경찰청 고발
뉴스1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법적 대응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입장이 정해졌다"며 “시민단체 등에서 관련 고발을 한 만큼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26일) 출근길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반박하며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한 시점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서울경찰청에 박성제 MBC 사장과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보수 성향의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MBC 기자 등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정보통신망법 및 형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방송언론소비자주권연대(회장 이순임)와 공영방송바로세우기실천본부(본부장 김흥수)도 MBC 기자와 카메라 기자, 보도 책임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보수성향 인사 및 단체들이 방송사에 대한 고발에 나서자 진보성향 단체인 촛불행동·민생경제연구소·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이 서울시의원 등을 무고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수사가 이뤄지면 발언의 진위 여부 등 진상규명이 자연스럽게 선행돼야 결론이 나는 만큼, 대통령실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필요성은 적어진다.

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발언에서 "이 부분(동맹 훼손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그와 관련한 나머지 이야기는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별개로 발언이 촬영된 영상이 방송되기 전에 어떻게 야권에 흘러들었는지 등 '유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비속어 논란이 본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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