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前대표 "정진상을 이재명 대리인이라 생각"

오상도 2022. 9.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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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과 이 대표의 연결고리로 지목받아온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이사)를 정조준하고 수사를 원점부터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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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참고인 조사 과정서 언급
檢, 메일 등 확보.. 원점서 재수사
이화영 "쌍방울 법카 사용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과 이 대표의 연결고리로 지목받아온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이사)를 정조준하고 수사를 원점부터 재개했다.
지난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 연합뉴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쌍방울의 정·관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 대표가 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민선 7기 경기도의 대북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10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태평화위 고위 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한 과정과 이 대표의 도지사 취임 이후 대북사업이 활기를 띤 배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1월과 5월 쌍방울과 북측 단체가 중국 선양에서 경제협력 사업을 합의하는 자리에 동석했던 사실도 파악했다.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쌍방울 계열사에 약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주식이 급등하는 등 주가 부양에 활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관련 회사 주식에 대해 1억원 상당의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했다며,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대가로 쌍방울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가 받은 뇌물에 대해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끝내고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법인카드와 차량 3대 제공 등 2억5000여만원으로 특정했다. 이 전 부지사의 측근 A씨에게 지급된 임금 9000여만원과 이 전 부지사의 자녀가 쌍방울 계열 연예기획사에 근무했던 점도 뇌물인지 여부를 규명해 나갈 방침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가 26일 네이버, 차병원 관련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뉴스1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성남FC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도 이날 전 성남FC 대표인 곽선우 변호사가 2015년 개인 계정을 이용해 이 대표에게 보낸 메일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 메일에는 곽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마케팅 실장 등 일부 직원이 나를 건너뛰고 정진상 시 정책실장(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직접 연락한다”며 보고 체계에 대해 건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곽 전 대표는 “정 실장을 구단주 대리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대 대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수원·성남=오상도 기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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