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블]금(GOLD) 투자방법이 이렇게 많았다고?

주식쇼퍼 2022. 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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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모두 좋지 않습니다. 그 많던 시중의 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일부는 채권으로 몰리고, 일부는 금이나 원자재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의 4계절 포트폴리오에도 금(Gold)이 포함된 만큼 금과 은은 전통적인 투자 자산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자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금 투자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각각의 투자 방법과 장단점을 한 번씩 살펴볼까요?

◇ 실물 금 거래 (골드바)

먼저 가장 단순해 보이는 방법입니다. 영화의 단골 소재인 골드바를 직접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자주 봤지만, 실물 골드바를 본 적은 거의 없죠? 가장 직관적인 형태의 투자 방법(눈에 보이니까)이지만 투자 수단으로는 가장 비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한국 금 거래소 제공

골드바는 살 때 10%의 부가가치세가 발생합니다. 사자마자 -10%인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팔 때도 제값을 받지 못합니다.

이 와중에 금은방과 같은 구입처에도 수수료로 약 3~5%를 지불해야 합니다. 골드바는 일종의 ‘상품’ 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은 투자는 가격 차이가 더 심해서 크게는 20% 이상의 손해를 보고 사야만 합니다.

그런데도 골드바를 매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심리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이 가장 큽니다. 주식으로 1000만원을 가져봤자 데이터 형태의 숫자일 뿐이지만 금송아지는 개념이 다릅니다. 혹시라도 어떤 방식이든 실물 금을 구매하시겠다면 투자 자산이 아니라 상품으로 구매한다는 점을 꼭 명심합시다.

◇ 금 ETF

코스피에 상장된 KODEX 골드선물(H)은 가장 거래가 활발한 금 ETF입니다. 기초지수는 ‘S&P 골드지수(GSCI Gold Total Return)’의 변동률을 추종하도록 운용되고 있습니다. S&P의 골드 지수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돼 거래되는 금 선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금 현물이 아닌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장점

다른 ETF의 모든 장점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골드바·금송아지는 최소 수십만원씩 현금으로 거래해야 하지만, ETF는 소액만으로도 쉽게 투자가 가능하죠. 현재 1주 가격이 11,000원 정도로,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장점입니다.

또한 이 ETF의 명칭에서 (H)라는 특이한 단어가 보이죠? 금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산으로 달러를 통해 가격이 변동됩니다. 만약 금 시세가 10% 오르더라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0% 떨어지게 되면 보통은 역으로 10%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환율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환율 거래액을 고정하는 ‘환 헤지 상품’에는 (H)가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국제 시세(달러 기준)를 추종할 수 있어 환율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단점

물론 환율은 장단점이 명확하죠?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면 (H)가 포함된 상품들은 아쉽게도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처럼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경우에는 (H)가 붙은 상품이 당연히 좋습니다.

또 ETF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현재 KODEX 골드선물은 0.68%의 연보수가 있으며 별도의 분배금(배당)은 없습니다.

게다가 결국엔 이것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만약 다른 주식 등 투자 상품과 합산하여 연수익이 2000만원이 넘게 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에 해당합니다.

◇ 금광 주 투자

금 관련 주식이라면 직접적으로 금을 캐는 금광 주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상장된 금광 기업이 없지만, 해외에 상장된 금광 기업이 있습니다.

주요 금광 기업 로고./각 기업 제공

현재 가장 큰 기업은 ‘뉴몬트 마이닝 코퍼레이션(NEM·Newmont Mining Corporation)’으로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금광 기업입니다. 금뿐만 아니라 은, 구리, 아연, 납 등 다양한 광산을 운영하며 직원 수는 3만 명이 넘고, 기업의 설립 연도는 1921년으로 100년이 넘은 ‘초 장수 기업’입니다. 또한 S&P500에도 포함되어 있어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이미 알게 모르게 투자 종목으로 포함되어 있던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현재 세계 2위의 금광 기업인 ‘베릭골드(GOLD·Barrick Gold)’가 있습니다. 티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골드(GOLD)=베릭’으로 상당히 직관적인 검색이 가능합니다. 몇 년 전까지 베릭골드가 1위였지만 2019년 골드코프를 인수한 뉴몬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죠.

장점

지금까지 있었던 상품들은 금 자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세 차익만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금광 주는 결국 기업이기 때문에 ‘배당’이 존재합니다. 뉴몬트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5.19%로 세금을 내더라도 분기별 1%씩 배당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배당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배당수익률이겠죠.

단점

금과 달리 기업에 투자하는 확실한 주식입니다. 금 시세와 유사하게 움직이지만 결국 S&P500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 하락에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뉴몬트가 -20.84%, 베릭골드 -16.67%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갈수록 연금 등 패시브 자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S&P500에 포함되어 있다면 시스템적으로 수익률에 영향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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