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부순 블랙핑크, 'K팝 걸그룹' 흐름을 바꾸다[SS연예프리즘]

정하은 입력 2022. 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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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온 블랙핑크(BLACKPINK)는 건재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어 이들은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 최신 차트(23~29일) '톱100'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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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2년만에 돌아온 블랙핑크(BLACKPINK)는 건재했다. “컴백이 아냐 떠난 적 없으니까”라는 타이틀곡 ‘셧 다운’의 가사처럼 이들의 자신감이 영국과 미국 차트의 ‘유리천장’을 부수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블랙핑크가 한국 걸그룹으론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의 메인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걸그룹이 영미 양대 차트를 동시에 휩쓴 건 2001년 미국의 비욘세가 속한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1년 만이다. 가요계에선 “블랙핑크가 방탄소년단(BTS)과 더불어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가 10월1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걸그룹으로선 최초 기록이다.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건 2008년 미국의 대니티 케인 이후 14년 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K팝 가수가 빌보드 정상에 오른 건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등 모두 보이그룹이었는데 블랙핑크가 그 흐름을 바꿨다”며 “보이그룹 못지않게 걸그룹도 대규모 팬덤의 집결과 한류를 이끌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어 이들은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 최신 차트(23~29일) ‘톱100’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더불어 팝 음악계 양대 차트로 꼽힌다. K팝 통틀어 해당 차트에 정상에 오른 그룹 역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뿐이다. 글로벌 K팝을 이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버금갈만한 K팝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정규 2집 ‘본 핑크’는 한터차트 기준 첫 주 판매량 154만 2000장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전작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기록한 첫 주 판매량 68만9000여장의 2배 이상을 판매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음반은 또 다른 음반 차트인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기준으로는 214만장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돼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해당 차트는 해외 수출 물량까지 성적에 반영한다.

또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주간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올랐다. ‘셧 다운’ 외에도 ‘핑크 베놈’ 5위, ‘타이파 걸’(Typa Girl) 14위,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 24위 등 앨범 전곡이 이 차트 톱 50에 진입했다.
이쯤 되면 블랙핑크가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 역시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팝의 주류 시장인 영미권에 K팝이 설 수 있도록 개척했기 때문에 블랙핑크의 글로벌 성공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같았던 걸그룹의 한계를 블랙핑크가 깼단 점은 대단한 성과다. K팝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음은 물론 후배 걸그룹들의 새로운 활로 역시 모색해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힙합 리듬을 베이스로 하는 세련된 음악들도 글로벌 팬들을 불러모으는데 큰 몫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모두 랩과 보컬, 퍼포먼스와 외모까지 완벽한데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당당하고 솔직한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니즈가 많아 시기적인 것도 들어맞았다. 10월부터 대규모 월드투어 등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블랙핑크의 글로벌 위상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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