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거나" 불황에 갈린 소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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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불황과 물가 상승에 쓰는 사람은 더 쓰고, 아끼는 사람은 더 아끼는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 자제브랜드(PB)나 중고플랫폼, 다이소 등 저가형 매장도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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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비 불황과 물가 상승에 쓰는 사람은 더 쓰고, 아끼는 사람은 더 아끼는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 자제브랜드(PB)나 중고플랫폼, 다이소 등 저가형 매장도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거나 등 소비 불황에 양극화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며 "럭셔리 브랜드의 고성장을 필두로 국내 백화점 채널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 유통 채널이 성장할수록 가성비 소비도 함께 확대해 편의점, 저가형 매장, 중고시장, 네트워크 채널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 올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도 31.6% 성장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도 꾸준히 매월 20~30%의 전년대비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백화점 채널의 효자 품목인 명품 매출의 경우 MZ세대의 비중이 거의 절반에 이른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종 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고가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줄이어 단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MZ세대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함께 당분간 매출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가성비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성비 PB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PB브랜드가 과거에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운영됐다면 최근에는 수제맥주 또는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 MZ세대의 흥미를 유발하는 편의점 PB가 성행해 당분간 편의점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소 등 저가형 매장 호조세도 기대된다. 중고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중고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 24조원까지 연평균 15%의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 연구원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소비자들의 고가 제품에 대한 트레이드업 경향은 필수품에 대한 트레이드 다운으로 이어지며 가성비 소비를 야기해 양극화를 부추긴다"며 "불안정한 경기상황 하에서 네트워크 마케팅 또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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