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수준 높아진 동피랑 벽화 보러 통영 오세요"

박현철 기자 2022. 9. 28.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벽화마을인 경남 통영 동피랑마을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2년마다 새 벽화로 단장하는 동피랑 벽화축제는 올해 8회째를 맞았다.

동피랑마을의 핫 포토존인 '날개'도 새 벽화로 단장된다.

김 위원장은 "수준 높은 벽화와 깨끗해진 동피랑을 찾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마을에는 더욱 활기가 넘쳐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효 동피랑벽화축제 위원장

- 인지도 높은 작가 대형작 위주 구성
- 주민·관광객 함께 즐기는 행사 다채

국내 대표적인 벽화마을인 경남 통영 동피랑마을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2년마다 새 벽화로 단장하는 동피랑 벽화축제는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작업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져 마을은 분주한 모습이다.

김상효 동피랑 벽화축제 추진위원장이 올해 축제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올해는 첫 민간공모를 통해 벽화축제 추진위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모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된 ‘그림도시협동조합’의 김상효(44) 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축제를 총괄 기획한다. 그는 이번 축제를 ‘새롭게 신나게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Let’s go 동피랑’으로 주제를 정했다.

김 위원장은 “벽화전에 참여한 작가와 마을 주민이 동피랑마을을 하나의 큰 미술관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첫 민간공모를 통한 벽화전인 만큼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일단 참여한 작가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대형 작품을 통해 예술성을 돋보이게 했다. 마을 전체 150여 벽화 작품 중 10여 작품에 대형 벽화를 새겨 넣었다. 동피랑마을의 핫 포토존인 ‘날개’도 새 벽화로 단장된다. 이러한 대형 작품에는 인지도가 높은 장석원 일러스트레이트 작가와 곽동희 서양화가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이 예술기획전시 에이전시의 대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축제 총예산 1억 원에 비해 벽화 작품이 상당 수준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그 덕분이다.

김 위원장은 마을 주민 참여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노후한 담벼락과 방치된 골목길 등 주변 경관 정비에 팔을 함께 걷어붙였다. 그는 “벽화 수준이 아무리 뛰어나도 주변 경관이 엉망이면 작품 질도 함께 떨어진다”며 “수준 높은 작품에 걸맞게 마을 정비도 동시에 이뤄져야 작가와 마을주민, 관광객이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도 이번 벽화전을 통해 마을이 훤해졌다며 매우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이달 말까지 제작을 마쳐 형형색색의 화려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벽화는 곧바로 일반에 공개된다.

추진위는 내달 8일 새 벽화 개장식과 마을 잔치를 열고 벽화전 성공을 자축한다. 또 10월 한 달간 새 벽화 홍보를 위해 관광객을 상대로 ‘동피랑 아트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사진 해시태그’ 이벤트도 연다.

2년 전 벽화축제에 작가로 참여했던 김 위원장은 장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최근 통영시가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도시’로 선정된 만큼 통영 대표 관광지인 동피랑마을을 ‘밤이 아름다운 마을’로 꾸미기 위해 야간 경관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벽화와 함께 예술성이 높은 입체 조형물을 설치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 출신인 김 위원장은 서울에서 디자인회사에 다니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귀향해 2년 전 그림도시협동조합을 창립했다. 김 위원장은 “수준 높은 벽화와 깨끗해진 동피랑을 찾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마을에는 더욱 활기가 넘쳐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