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침수 사망에 이어 화재 참사.. 재해에 취약한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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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개점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면 초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전문가들이 지하주차장 화재의 위험성과 대비 필요성을 지적하며 제연·배연 설비 성능 등을 강조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지하주차장이 수해와 화재 등 재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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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측에 책임 묻지 않을 수 없어
다른 곳 문제 없는지 일제 점검해야
화재는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이 불붙은 박스와 의류 등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성 검은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층은 외부 공기 공급이 부족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지상보다 유독 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그만큼 피해도 커진다. 전문가들이 지하주차장 화재의 위험성과 대비 필요성을 지적하며 제연·배연 설비 성능 등을 강조하는 이유다. 화재 직후 현대아울렛 측은 “지하 연기를 빼는 제연 시설과 스프링클러가 있다. 화재 당시 작동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액면 그대로 믿기 힘들다.
최근 들어 지하주차장 건설은 하나의 트렌드다. 지상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가 느는 데다 도심 업무용 빌딩과 상가 등도 지하주차장이 없는 곳을 찾기 어렵다. 문제는 이런 지하주차장이 수해와 화재 등 재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철재 위주 마감재 대신 가연성 높은 재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느는 데다, 전기차 충전 시설도 증가 일로다. 이번 경우처럼 지하는 한 번 불이 나면 뜨거운 열기와 연기가 그대로 쌓여 진압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소방차 진입은 원천 불가다. 현실에 맞게 소방시설 규칙을 개정하고 다른 지하주차장엔 문제가 없는 지 일제 점검을 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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