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현실이 된 '아마겟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크기의 소행성이 시속 3만5400㎞ 속도로 지구를 향해 맹렬히 돌진한다.
소행성이나 혜성의 지구 충돌은 할리우드 재난 영화의 단골 소재 중 하나다.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이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니다.
나사가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에 무인 우주선을 고의로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위 실험'에 성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행성이나 혜성의 지구 충돌은 할리우드 재난 영화의 단골 소재 중 하나다. ‘아마겟돈’보다 2개월 앞서 개봉된 ‘딥 임팩트’는 혜성에 핵폭탄 충돌 공격을 감행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이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니다. 1908년 6월30일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50m급 소행성이 떨어져 폭발했다. 서울시 면적의 3.5배에 이르는 지역이 초토화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00개가 폭발하는 것과 맞먹는 충격이었다.
나사가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에 무인 우주선을 고의로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위 실험’에 성공했다. 나사는 어제 “지난해 11월 쏘아올린 ‘다트(DART) 우주선’이 목표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다트는 소행성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지구를 지킨다는 취지로 시작된 ‘쌍(雙)소행성 궤도 수정 시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프로젝트다. 나사는 ‘아마겟돈’에서처럼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폭파하는 것보다는 우주선 충돌을 통해 궤도를 바꾸는 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고의 충돌은 이번 실험의 첫 단계일뿐 최종 성공은 아니다. 소행성 궤도가 바뀌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의 방향을 충돌로 바꿀 수 있음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잠재적 소행성 충돌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나 봤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원재연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