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손흥민의 품격 "(이)강인에게만 포커스 쏠리면 더 큰 상처 될 수도"

2022. 9. 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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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막내 이강인(21, 마요르카)을 감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친선 A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전 2-2 무승부에 이어 9월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이강인 출전 여부가 주요 관심사였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9월 A매치 2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급기야 2차전 카메룬전 후반에는 6만여 관중들이 “이강인! 이강인!”을 수차례 외쳤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강인이게만 너무 많은 포커스가 가면 강인에게 분명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저도 그런 걸 경험해봤다. 우리가 강인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인이만 경기를 안 뛴 건 아니다.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경기를 뛰고 싶어서 대표팀에 왔을 텐데, 경기를 못 뛰어서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어떤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건 확실하다. 강인이가 정말 좋은 선수이고, 소속팀에서 잘하는 건 맞다. 하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 저도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 강인이 플레이를 보고 싶었지만 출전 결정은 감독님이 하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무려 7년 만에 대표팀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그 소감으로 “진수가 찬 공이 골키퍼 맞고 저에게 왔다. 제 앞에 수비수가 있었다. 수비수 키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헤더 슈팅을 했다. 운 좋게 구석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은 “축제를 얼른 즐기고 싶다. 그러려면 저희가 잘해야 한다. 한국은 분명히 약팀이다. 우리보다 강한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팬분들이 지금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것처럼 월드컵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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