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줄었던 '극단선택' 다시 증가.. 10대 1년 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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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줄었던 극단적 선택 비율이 지난해 다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사회적 긴장이 높아진 것 등의 영향으로 자살률이 전년도보다 낮아졌는데, 1년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자살 건수가 소폭 늘어난 데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과 자살 생각률의 증가, 청소년·청년층의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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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초기 사회적 긴장 높아 자살률 낮아져
2021년 코로나 장기화에 우울감 호소하는 사람들 늘어나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1.2%)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26명으로, 역시 전년도(25.7명)보다 1.2% 늘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1년 31.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 10년간 소폭등락을 거듭하며 전반적으로는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사회적 긴장이 높아진 것 등의 영향으로 자살률이 전년도보다 낮아졌는데, 1년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자살률로 보면 우리나라가 10만 명당 23.6명(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며 회원국 평균(11.1명)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성별로는 남자(10만 명당 35.9명)의 자살률이 여자(16.2명)보다 2.2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61.3명), 70대(41.8명), 50대(30.1명), 60대(28.4명) 순으로 자살률이 높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대와 20대가 각각 10.1%, 8.5%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자살 건수가 소폭 늘어난 데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과 자살 생각률의 증가, 청소년·청년층의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복지부가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선 우울 위험군이 코로나19 이전 2019년 3.2%에서 올해 16.9%로 5배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실제 우울증 진료환자도 2020년 84만8000여 명에서 작년 93만3천여 명으로 10% 늘었는데, 10대, 20대, 30대 순으로 환자 증가율이 높았다.
앞으로 2∼3년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면 자살이 더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정신 건강을 보다 면밀히 살피고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향후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해 범국민 생명존중문화 확산, 자살 고위험군 선제적 발굴·개입, 자살 예방 전달체계 확대·개편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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