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노쇼' 벤투의 해명 "다른 옵션이 필요했다"

황민국 기자 2022. 9. 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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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9.27/정지윤 선임기자



“이강인이 아닌 다른 옵션이 필요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3)이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서 논란만 남긴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잇딴 결장에 해명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를 1승1무로 마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당한 승리였다”면서 “더 많은 볼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통제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고 상대 찬스를 막아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본선 상대인 가나를 겨냥한 카메룬전 승리에 만족했지만 이강인의 결장은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공동 1위(3개)인 그는 대표팀에 부족한 플랜 B로 각광받은 선수다. 이 때문인지 관중석에서도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긴 시점부터 이강인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9.27/정지윤 선임기자



벤투 감독은 “귀가 두 개니 들을 수밖에 없다. 팬들이 이강인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면서도 “경기 중에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분석했는데, 이강인이 아닌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술적인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전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번 9월 A매치 2경기는 이강인이 출전하기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에 성과에 대한 자평도 내놓았다. 그는 “9월 A매치는 결과는 좀 달랐지만 다른 전술 시스템에서 다른 전술을 실험하면서 잘 치렀다”며 “완전체로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분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카메룬의 르고베르 송 감독은 “결과는 나빴지만 좋은 경기였다”면서 “한국이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 한국이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을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는 서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고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송 감독은 월드컵 본선 H조에서 맞붙는 가나와 한국에 대해 “두 팀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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