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강인 결장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결장이 전술적인 이유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카메룬전 승리와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상대로 치른 9월 두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 1년 6개월 만에 재발탁된 이강인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결장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컨트롤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상대 롱볼을 잘 컨트롤 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컨트롤 했다. 후반전에는 수비 조직력으로 컨트롤 했고 전반전에는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컨트롤 했다. 후반전에는 상대에게 명백한 득점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강인 결장 이유는.

"다른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경기 흐름에 따라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분석했다. 경기 흐름에 따라 다른 옵션을 선택했다.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9월 A매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점은.

"발전의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다. 매번 선수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팀에 발탁한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팀에 필요한 점을 분석했다. 9월에 열린 A매치가 이강인이 출전하기에는 좋은 순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9월 평가전을 통해 점검한 부분은.

"좋은 소집이었다. 좋은 2경기를 치렀다. 2경기에서 다른 전술을 시험했다. 우리 팀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9월 소집은 좋은 소집이었고 선수들의 태도도 환상적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까지 모두 소집한 마지막 소집이었다. 어떤 점이 필요한지 분석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카메룬에 대한 평가는.

"오늘 경기에서 피지컬이 강한 팀과 경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중볼 경합이 강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측면을 붕괴할 수 있는 빠른 선수들도 있었다. 상대 공격 전개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없었고 우리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우리는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 상대 점유율이 높은 순간이 있었지만 우리가 적절하게 대응하며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중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쳤는데 알고 있었나.

"귀가 두개 있기 때문에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잘 들었다. 팬들의 외침에 대해선 좋은 감정이었다. 팬들이 이강인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왔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브라질월드컵과는 상황이 다르다. 매 순간 배울 것이 있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팀 조직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9월 소집 이후 팀을 준비할 수 있는 두번의 기회가 있다. 팀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상 당한 황의조의 몸상태와 황의조 대신 백승호를 투입한 이유는.

"상대 압박으로 다이렉트로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황의조는 롱볼을 활용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볼 소유를 통한 공격전개도 가능하다. 부상 이후 다시 2명의 미드필더로 플레이를 하려했고 황인범을 조금 더 앞으로 배치했다. 상대가 다이렉트로 경기하게 되면 정우영을 낮은 위치로 배치하는 것을 준비했다. 황의조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많은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