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전] '이강인' 외침 외면한 벤투 감독 "잘 들렸으나, 전술적 선택이었다"
(베스트 일레븐=상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번 2연전에서 이강인에게 단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술적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하나은행 초청 A매치 친선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헤딩으로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승패를 갈랐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상대에게 찬스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 상대의 롱볼을 잘 컨트롤했다. 후반전은 다른 방식이었다. 수비 조직력을 통해 경기를 컨트롤했다. 상대가 명확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게 잘 처리했다.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5만 9,389명의 관중은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며, 그의 출전을 애타게 바랐다. 그러나 이강인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번에도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른 선수로 플레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강인이 결장한 것"이라면서 "경기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를 생각했다.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총평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상대에게 찬스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 상대의 롱볼을 잘 컨트롤했다. 후반전은 다른 방식이었다. 수비 조직력을 통해 경기를 컨트롤했다. 상대가 명확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게 잘 처리했다.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는?
다른 선수로 플레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강인이 결장했다.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를 생각했다.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 2연전에 결장한 선수들이 기회를 받기 위해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가?
발전의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다. 선수 개인에 관련된 질문이 매번 나오는 것 같다. 선발한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기는 어렵다. 경기에서 필요에 따라 어떤 선수를 투입할지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이강인을 출전시키기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점검한 부분은?
매번 분석을 통해 어떤 것들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확인한다. 좋은 두 경기를 치렀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경기 도중에는 기존 시스템을 사용하다가 황의조의 부상으로 인해 다시 변화를 줬다. 월드컵 전에 완전체로 하는 마지막 소집이었는데, 좋은 소집이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 어떤 부분을 개선시켜갈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
- 카메룬을 평가해 달라. 월드컵 성적을 예상하자면?
월드컵 성적 예상은 나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카메룬은 피지컬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중볼 경합이 뛰어나고 빠른 선수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어려움을 많이 겪진 않았다. 후반전은 상대가 볼 점유율을 높여갔는데, 우리가 올바르게 대처하면서 찬스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쳤는데 들었는지, 만약 들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사실 귀가 두 개이기 때문에 듣지 않을 수가 없다. 잘 들렸고,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이강인을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카타르 월드컵 준비?
브라질 월드컵과는 상황이 다를 것 같다.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매 순간 배울 게 있고, 발전시킬 것이 있다. 모든 힘을 쏟고, 팀 조직력을 갖춰 월드컵을 준비할 거다. 10월에서 11월에 이어지는 소집과 월드컵 직전 소집까지 두 번의 기회가 있는데,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생각이다.
- 황의조 부상 정도와 교체
하프타임과 후반 도중 교체를 했다. 그 이후에 상대의 압박 때문에 어려움을 느꼈다. 황의조는 길게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고, 볼을 점유하며 공격할 수 있는 선수라 투입했다. 부상 후 2명의 미드필더로 전환했다. 황의조의 부상은 아직 정보가 없는 상태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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