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연장" vs "수요 확인"..청주공항 화물공항 육성 공전
[KBS 청주] [앵커]
충북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는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입니다.
충청북도는 청주공항 활주로를 늘려 화물 거점 공항을 육성한다는 계획인데 정부 지원은 수년째 요원합니다.
수요가 먼저냐, 지원이 먼저냐, 충청북도와 정부가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지방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 화물전용기가 취항한 청주국제공항.
하지만 활주로 길이가 짧아 화물을 80%밖에 싣지 못하면서 1년여 만에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노선이 끊기고 적자가 늘면서 충청북도는 최근 화물 거점 공항 육성을 위한 용역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충청권과 주변 지역이 청주공항에서 화물을 수출입하면 물동량이 지금보다 20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만, 활주로 연장이 전제돼야 합니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2,744m로, 대형 여객기가 뜰 수 있는 기준인 3,200m에 크게 못 미칩니다.
때문에, 충북에선 우선 활주로 연장을 위해 타당성 조사 비용 등 15억 원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수요가 먼저, 뒷받침돼야 하는 데다 SOC 예산 긴축 기조로 지원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구논서/충청북도 공항지원팀장 : "화물 처리 시설에 대해선 국토부 등 중앙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며 화물 업체라든가 화물 주선업체, 항공사 간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명시되면서 다양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지만 전제 조건은 역시, 항공 수요입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 대부분이 막힌 가운데, 활성화 대책은 오롯이 지역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오은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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