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공원에 '반려동물 보호센터' 논란

이형관 2022. 9. 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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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진주시가 낙후된 진양호 일대를 개발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추진하면서 '반려동물 보호센터'를 짓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백 마리의 반려동물 관리로 소음과 악취는 물론, 상수원 보호구역도 오염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5년 문을 연 551㎡ 규모의 진주시 직영 '반려동물 보호소'입니다.

한 마리가 지내야 할 우리에 유기견 두세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부족한 공간 탓입니다.

보호소가 관리할 만한 적정 개체 수는 150마리, 하지만 현재 두 배에 가까운 3백 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진주시 반려동물 보호소 관계자/음성변조 : "약 17년, 18년 정도 된 시설입니다. 노후되고 보호할 동물도 많아져서 관리하기가 점점 어렵습니다. 신축 이전이 시급합니다."]

진주시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진양호 공원 2만 ㎡ 터에 사업비 72억 원을 들여 반려동물 놀이터와 동물병원, 입양 상담실을 갖춘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을 짓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센터가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상수원 보호구역인 진양호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황인태/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반대 위원장 : "진양호 르네상스 개발을 한다고 주민 설득해서 보상한 다음에, 지금 보상이 다 끝난 시점에서 유기견 보호센터가 들어온다고 지금 이야기를 하니까…."]

진주시는 소음과 악취 방지 시설을 갖추고 가축 분뇨 처리 시설도 설치해 진양호 오염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현오/진주시 농축산과 동물복지팀장 : "동물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앞으로) 건립되면 진양호 동물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생길 것으로…."]

진주시는 주민 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고, 2024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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