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소전기차 2,500대 보급 돌파..더딘 충전소 확충
[KBS 춘천] [앵커]
수소 에너지는 가장 친환경적인 미래 에너지로 불립니다.
이 수소를 활용한 수소전기자동차가 강원도에도 어느새 2천5백 대 넘게 보급됐는데요.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소전기자동차 10여 대가 충전소 앞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속초와 고성, 양양에 있는 수소전기차는 지난달 말 기준 380대.
하지만 영동북부지역 수소충전소는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일반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10분으로 짧지만, 충전을 위한 시간은 오히려 더 길 수밖에 없습니다.
[송종철/수소전기차 보유자 : "보통 1대 충전하는 데 1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10대가 기다리고 있다면, 100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수소 공급에 차질을 빚거나 수요가 많을 때는 충전량이 용량의 절반 정도로 제한되기도 합니다.
[이진오/수소전기차 보유자 : "(제한 충전으로) 3kg만 충전하게 되면 (추가 충전 없이) 서울을 갔다 올 수가 없어요. 실제로 서울에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차로…."]
충전소 확충이 추진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강원도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제가 있는 이곳 속초를 비롯해 현재 9곳이 전부입니다.
강원도는 내년까지 수소충전소를 7곳을 신설 또는 증설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충전소가 없는 시군이 더 많습니다.
충전소 한 곳당 최소 30억 원 안팎의 건립 비용 부담에, 부정적 인식 탓에 부지 확보도 어렵습니다.
[김담비/강원도 에너지과 기후변화대책팀 주무관 : "강릉 과학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인해서 수소 충전소를 위험시설로 인식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 전기차 기술 발전으로 수소전기차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
수소전기차 이용 운전자들은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산업에 대한 더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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