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이어간 KT, '스타'는 가장 중요할 때 빛났다

안형준 2022. 9. 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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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중요한 순간 빛났다.

KT 위즈는 9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통산 KT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었다.

올시즌 KT전 성적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5.19. 최원준은 9개 구단 중 KT에게 가장 약점을 보이는 투수였고 통산 KT전 승리는 단 1승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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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스타는 중요한 순간 빛났다.

KT 위즈는 9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KT는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위 키움을 추격 중인 4위 KT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자력으로 3위에 오를 수는 없지만 키움이 주춤하기를 바라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막판 순위 싸움에서 천적 관계가 깨졌다. KT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10승 4패의 큰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이날은 두산에 끌려다녔다.

1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준 선발 벤자민은 1사 후 견제 실책으로 정수빈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2사 후 김재환에게 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견제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내주지 않을 점수였다.

KT는 7회말 김준태의 깜짝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초 불펜이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벤자민에 이어 등판한 박영현이 8회 한 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통산 KT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었다. 올시즌 KT전 성적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5.19. 최원준은 9개 구단 중 KT에게 가장 약점을 보이는 투수였고 통산 KT전 승리는 단 1승 뿐이었다. 심지어 통산 KT 위즈파크 평균자책점은 7경기 6.64로 더욱 좋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최원준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7이닝은 최원준의 올시즌 최다이닝 투구. 김준태의 깜짝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KT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강백호는 8회말 두산의 '믿을맨' 정철원을 무너뜨리는 동점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정철원의 3구 시속 151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3점포로 연결했다. 앞선 3차례 타석에서 모두 침묵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날아올랐다.

강백호가 분위기를 끌어온 KT는 9회말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무너뜨리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강백호는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3시즌 연속 타율 0.330 이상을 기록한 강백호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정교함을 가진 타자 중 한 명. 하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54경기에서 타율 0.248, 5홈런 26타점에 그치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이었다.

'슈퍼스타'는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나는 법. 강백호는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이날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구해냈다. KT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려면 사실상 잔여경기 전승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상황. 만약 이날 패했다면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비에 나서야 할 수도 있었다.

강백호가 중요한 순간 폭발한 KT는 3위 역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사진=강백호/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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