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4위 일진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이 인수한다

우제윤,강우석 2022. 9.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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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사회서 가격 등 논의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전기차 핵심 소재로 꼽히는 '동박' 시장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27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28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선 이와 관련된 내용이 안건에 포함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금액은 미정"이라며 "28일 이사회가 열리지만 이번 건은 중간보고 안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 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허재명 사장이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인수 금액은 2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달 19일 본입찰을 실시했으며 롯데케미칼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소재 부문에 진출하고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검토해 왔다. 2년 전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가 매물로 나왔을 때도 타당성을 저울질한 바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SK넥실리스, 중국 왓슨, 대만 창춘에 이어 전 세계 동박 시장 4위 업체다.

동박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을 뜻한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연간 1만5000t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시설도 증축하고 있다. 전년도 연결 기준 일진머티리얼즈 매출액은 6888억원, 영업이익은 699억원이었다. 올 상반기까지는 3884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2차전지 소재에서 수직계열화를 도모하게 된다.

현재 양극박과 음극박, 전해액, 분리막 등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량을 늘리고자 증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최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집행할 것이라 전망한다.

[우제윤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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