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진화한 사진 놀이, 인스탁스 미니 링크2 포토 프린터 출시
[IT동아 김영우 기자] 한때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치부하던 아날로그 기반 제품들의 화려한 부활이 이어지고 있다. 촬영 즉시 현장에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즉석카메라도 그 중의 하나다. 비록 디지털 사진과 같이 이미지가 선명하진 않지만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색다르게 사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인정받아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후지필름의 즉석 카메라 브랜드인 ‘인스탁스’ 시리즈는 이 시장의 대표 제품군 중 하나로, 미니, 스퀘어, 와이드, 하이브리드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9년에는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해 즉석 사진을 출력하는 초소형 포토 프린터인 ‘인스탁스 미니 링크’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리고 27일, 한국후지필름은 서울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작보다 한층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인스탁스 미니 링크2’의 출시를 발표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후지필름의 이형규 대표는 최근 단순히 찍어 보관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뽑는 것으로 사진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들 사이에서 이런 감성을 담은 사진의 호응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후지필름 본사 컨슈머 이미징그룹의 타카이 류이치로 총괄 매니저는 1998년에 첫 제품을 출시한 인스탁스 시리즈가 내년에 25주년을 맞이한다며, 인스탁스 시리즈는 현재 100여개 국가에서 팬을 보유했고 게임 및 음악, 스포츠 등의 다양한 스폰서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후지필름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선정된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의 메인스폰서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스탁스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소개된 인스탁스 미니 링크2는 전작인 미니 링크와 크기와 디자인이 비슷하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촬영한 사진을 곧장 출력할 수 있는 점은 같다. 하지만 전작에 없던 새로운 부가기능을 다수 추가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제품 무게는 210g으로, 스마트폰 1개 정도 수준이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2에 추가된 핵심 기능은 ‘인스탁스 에어(instax AiR)’다. 이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미니 링크 앱과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인스탁스 미니 링크2 기기를 손에 잡고 움직이면 그림이나 글자를 그릴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꽃잎이나 물방울 등의 다양한 연출을 사진에 삽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연출을 하는 동안 앱 내의 동영상 아이콘을 활성화하면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제작한 동영상 링크의 QR코드를 출력한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이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동영상이 있는 인스타그램으로 곧장 이동해 감상할 수 있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2는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100장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으며 1매의 사진을 출력하는 데 15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사용자의 동영상 중 원하는 장면을 캡처해 사진으로 출력하는 ‘비디오 프린트’ 기능, 사진을 풍부한 색감으로 출력하는 ‘인스탁스 리치’ 모드, 부드러운 사진 출력이 가능한 ‘인스탁스 내추럴’ 모드 등의 기능도 갖췄다.
그 외에도 2명이 사진을 찍으면서 특정 컬러를 선택해 서로의 궁합을 맞춰보고 그 결과물을 출력하는 매치 테스트 기능, 프린터를 눕히거나 세워서 프린트 모드를 전환하는 센서 기능 등,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2는 오는 10월 5일 국내에 출시되며 가격은 17만 9,000원이다. 본체 컬러는 소프트 핑크, 클레어 화이트, 스페이스 블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인스탁스 미니 링크2의 출시와 더불어, 인화지 배경에 스프레이 아트를 곁들인 ‘인스탁스 미니 디자인 필름’도 소개되었다.
이날 행사장 현장에서 체험해본 인스탁스 미니 링크2는 작고 가벼우면서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인스탁스 에어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간직하고자 하는 MZ세대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모바일 앱으로 사진을 선택해 인스탁스 미니 링크2로 출력하는 데 15초만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즉석 사진의 특성 상 이제 막 출력된 사진의 표면에는 흰색 이미지만 보인다. 이 상태에서 1분 정도 기다려야 비로소 이미지가 표시되므로 참고하자. 이렇게 사진이 완성되기까지 지켜보는 것도 아날로그 사진 특유의 감성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인스탁스 카메라 및 프린터 외에도 인스탁스 제품 보관용 모먼트백이나 컬러 스트랩, 미니 캐리어 백 등의 액세서리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인스탁스와 외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여행가방, 화장품 등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의 MZ세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즉석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지필름측의 이야기가 허풍은 아닌 것 같다.
글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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