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공포 커지자..편의점에 등장한 '금 자판기'
편의점에 '금 자판기'가 생겼습니다. 불안한 경제 흐름 속에 금에 돈을 묻어두려는 사람이 손쉽게 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단 건데요. 30만 원대부터 300만 원대 골드바를 고를 수 있는데, 주로 소소한 소비를 하러 편의점을 찾는 서민들 주머니 사정과는 동떨어져 보인단 반응도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익숙한 편의점 풍경 속, 낯선 기계가 눈에 뜁니다.
화면엔 노랗게 반짝이는 금 모형이 크기별로 진열돼 있습니다.
매일 바뀌는 국제 시세를 반영한 골드바를 즉석에서 살 수 있는 자판깁니다.
오늘 금 자판기를 들여놓은 서울 역삼동의 한 편의점입니다.
제가 직접 구매해보겠습니다.
이렇게 30만원대부터 300만원대까지 여러개의 상품이 있는데요.
30만원대의 금을 선택한 후 카드를 꽂아 넣으면 이 금은 이제 제껍니다.
GS리테일은 오늘 편의점과 수퍼마켓 5곳에 금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누가 편의점에서 금을 살까 싶지만, 지난해 5월 한 달간 통신판매로 주문을 받아서 3억 8천만원어치를 팔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최근 물가와 환율이 뛰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보고 아예 자판기를 놓았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관심이 갈 거란 사람도 있지만,
[정한나/경기 고양시 탄현동 : 예전에는 종로 금은방이나 그런데 가서 사야 되는 게 있었는데 편의점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데서 살 수 있으니까 되게 편리하고…]
주머니가 가벼울때 찾는 편의점에서 수백만원짜리 금을 파는 자판기를 보면 거북할 것 같단 의견도 나옵니다.
[신다진/서울 장위동 : 저는 옆에서 삼각김밥을 사고 있는데 누가 금을 산다고 하면 오히려 믿기지 않아서 현실감이 없을 것 같아요. 편의점은 3천원이면 한 끼 해결할 수 있으니까.]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을 늘리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S리테일은 시범 운영을 한 뒤 다른 보석으로 판매 대상을 넓히고, 자판기도 100대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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